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저축은행·상호금융·생보사들의 대출태도는 신용·가계·부동산담보대출 등 전 분야에 걸쳐 강화된다. 업권별로는 저축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11로 전분기(0) 대비 훨씬 대출받기 어려워진다. 그간 완화기조에서 강화로 전환될 전망인 것. 상호금융조합 역시 비주택 부동산담보대출에 대한 담보 인정 한도 하향 조정(60% → 50%)으로 대출태도가 -15를 기록, -6이었던 작년 4분기 보다 훨씬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보사의 경우에도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강화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반대로 카드사들은 수익성 완화를 위해 올해 1분기 13의 대출태도지수를 기록, 전분기(6) 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각 업권별 차주의 신용위험은 미국 금리 인상을 반영한 시장금리 상승으로 저축은행·카드·상호금융 조합 모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가계 채무 상환 부담이 늘어나면서 최대 13까지 차주의 신용위험지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생보사는 대출을 보수적으로 운용, 차주위 신용위험이 전분기 중립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출 수요의 경우 주택경기 둔화 가능성을 반영해 상호금융과 생보사들은 다소 축소될 것으로 예측됐다. 상호금융과 생보사들의 올해 1분기 대출수요지수는 각각 6과 10로 전망돼 전분기(11, 20) 보다 최대 절반 가량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과 카드사는 대출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측은 “올해 1분기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저축은행·생보사는 강화로 전환되고, 상호금융은 강화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카드사는 완화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