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지난달 29일 아프로캐피탈의 단기신용등급을 A3+로 유지했다. 아프로그룹의 영업·재무적 지원 가능성이 높고, 양호한 자본완충력 등으로 최근 낮아진 자산건전성 등을 감안한 부실흡수능력이 양호하다는 이유에서다.
박일문 한신평 연구위원은 “아프로캐피탈은 높은 조발비용 하에서도 고금리 개인신용대출과 신용위험이 비교적 낮은 대부업체 대출 비중을 적절히 유지하면서 양호한 수익성을 실현하고 있다”며 “자산건전성 관리를 통해 대손부담도 안정화되고 있고, 최근 자산건전성 지표가 낮아지고 있으나 회수가능성 및 자본력 등을 감안할 때 부실흡수능력은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작년에 이뤄진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과는 조금 다른 시선의 평정이다. 한기평은 지난 6월 아프로캐피탈의 기업신용을 BBB+로 평가했다. 한기평 측은 여신전문금융업법(이하 여전법)에 근거해 캐피탈 본연 업무인 할부·리스채권 규모가 적어 개인대출채권 규모를 확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사업 위험성으로 꼽았다. 10억원 이상 거액 여신이 3266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230%에 달하는 것도 신용위험 관리측면에서 부담이라고 지적한바 있다. 이 외에도 단기성 차입금이 매우 높다는 것도 개선해야 할 점이라고 평한바 있다. 장/단기 신용등급의 차이점은 있지만 모그룹의 영향력으로 향후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오보균 한신평 파트장은 “작년 3분기 기준 아프로캐피탈의 단기차입비중이 86.7%로 높지만, 모그룹의 지원이 총 차입금의 약 47%를 차지, 실질적인 상환부담은 크지 않다”며 “모그룹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차환 및 만기 연장 등이 비교적 원활해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아프로캐피탈의 작년 3분기 고정·요주의이하여신비율이 각각 8.7%, 12.9%로 전년 동월(6.5%, 11.6%) 대비 높아졌다”며 “그러나 모그룹의 지원으로 인해 손실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