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EB하나은행, 부행장 6명 중 5명 교체
먼저 KEB하나은행은 이번 인사에서 부행장을 5명에서 6명으로 늘렸다. 6명 중 연임은 리테일고객지원그룹 부행장으로 자리를 이동한 김정기닫기

KEB하나은행은 신규 선임된 부행장 5명 중 3명을 영업통 출신으로 채웠다. 황인산 경기영업그룹 담당 전무가 경영지원그룹 부행장으로, 윤규선닫기

KEB하나은행은 부행장 아래 직급인 전무까지 합쳐 20명 중 9명을 교체했다. 통합은행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한 교체라는 관측이 많다. 이형일 PB사업본부장이 리테일사업본부 전무로, 강창훈 자금운용본부장이 자금시장그룹 전무로 승진이동했다. 황효상 리스크관리그룹 본부장은 리스크관리그룹 전무로, 안영근 대외협력본부장은 변화추진·대외협력본부 전무로 승진했다.
반면 장기용 황종섭 권오훈 이현주 부행장은 퇴임했다. 또 하나·외환은행 통합을 주도했던 권태균닫기

◇신한은행, 부행장 5명 중 2명 물러나
신한은행 임원 인사의 특징은 신임 경영진의 대거 발탁으로 요약된다. 최연소 부행장의 나이는 기존 1960년생에서 1962년생으로 훌쩍 낮아졌다. 부행장급에서는 1959년생인 이동환·임영석 부행장이 퇴임하고, 1960년생인 임영진닫기

반면 1962년생으로 젊은 축에 드는 최병화·권재중 부행장보가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이들 차기 부행장은 1960년대생이다. 평균 1년 이상 젊어진 셈이다.
신임 부행장보로 새롭게 임원명단에 이름이 오른 본부장들도 한층 젊어졌다. 1950년대생은 자취를 감췄고 1962년생인 윤상돈·박선훈 본부장과 1961년생 허영택 본부장이 투입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성과와 역량이 뛰어난 경영진은 유임해 그룹 전략의 일관된 추진이 가능하도록 했고 장기 재임한 경영진은 퇴임해 경영진의 원활한 세대교체를 도모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 영업력 확대 위해 부행장 5명서 6명으로
KB국민은행은 이번 인사를 통해 부행장을 5명에서 6명으로 늘렸다. 이번 인사에서 KB국민은행의 여신그룹을 맡았던 강문호 부행장이 은행을 떠났다.
허인닫기


강문호 부행장의 후임으로는 리스크관리를 담당했던 박정림닫기

업계에서는 윤종규 KB국민은행장이 내부 인사들을 새로운 자리로 배치하면서 안정적인 2기 체제를 구축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인사에 대해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는 경영 일관성을 높이기 위해 인사폭을 크게 가져가지는 않았다"며 "임원 겸직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사업부와 미래금융부 등을 신설해 신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썼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영업력·건전성 강화 그리고 세대교체
시중은행 가운게 가장 먼저 단행한 우리은행 임원인사의 포인트는 '영업력'이다. 신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영업을 지원하는 부서는 후선으로 물러났다. 우리은행은 본부 부서장 55명 중 절반 이상인 25명을 교체하는 등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이들의 연령대가 4~5년 젊어지고 71년생 부서장까지 탄생하는 등 '젊은 인사'가 눈에 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대규모의 본부 부서장 인사는 지금껏 은행 인사를 비춰볼 때 파격적인 결정"이라며 "경영에 대한 자신감이자 변화, 혁신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점장과 부지점장급 승진자 중 85%가 영업점 출신으로 ‘영업력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내년 경영전략 중 하나로 각 부문에서 1%대의 수익률을 달성해 수익성을 강화키로 했다"고 말했다. 순이자마진(NIM)이 상대적으로 높은 해외를 공략해 글로벌 그룹에서 창출되는 순이익 비중을 올해 30%에서 40%로 확대할 예정이다. 스마트금융사업단과 IB사업단을 본부로 격상시켜 신사업 강화에 나선 것이 대표적 사례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