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는 이를 위해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글로벌전략국을 신설하고 모바일전문은행 기능을 갖춘 스마트금융센터를 농협은행에 두기로 했다.
농협금융지주는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6년 경영계획과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우선 내실 있는 글로벌사업의 추진을 위해 농협금융지주 내에 설치되는 글로벌전략국은 글로벌진출과 관련해 총괄기획과 전략을 수립하고, 자회사의 해외사업 조정과 지원 역할을 전담하게 된다. 인력은 금융지주 소속 10명으로 이뤄지고, 나머지는 사안이 있을 때마다 은행· 증권·보험 등에서 차출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전략국은 우선 전략적 지분투자 등을 통한 글로벌 진출을 검토할 전망이다. 일단 중국과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이 진출 대상이다. 농협금융그룹은 내년에 미얀마에 농협은행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미얀마 현지 은행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증권뿐 아니라 은행과 보험업을 겸업하는 홍콩 파이낸셜센터를 구축하고 현지기업과의 합작 등도 추진한다.
그간 농협금융의 취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거액 부실여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금융연구소에 산업분석팀을 신설한다.
이와 함께 금융지주에 기업투자금융(CIB) 활성화 협의회를 신설, 기업·투자금융부문에 대한 계열사 간 협업을 진두지휘한다.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에는 스마트금융센터가 신설된다. 스마트폰·전화 등 비대면 채널을 이용해 마케팅을 펼치고, 고객을 상담하는 일종의 사이버 지점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다.
각 시도별로 설치된 영업본부에는 자산관리(WM)부문과 기업금융 전담 인력을 보강해 영업점 마케팅 지원을 강화한다.
이 밖에 농협생명보험과 농협손해보험 등의 계열사도 영업, 상품개발 마케팅 지원역량 강화 등을 중심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농협금융지주는 '대한민국 대표 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성장기반 강화'를 내년 전략 목표로 설정하고 ▲ 사업경쟁력 강화 ▲ 미래 성장기반 구축 ▲ 경영체질 개선 ▲ 브랜드 가치 제고를 4대 중점 추진과제로 선정했다.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강화하고, 계열사 간 협업과 연계영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법인별 핵심 사업을 선정해 추진키로 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