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이날 3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1년 단일물로 구성됐으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희망금리밴드는 5.8~6.8% 고정금리를 제시했다. 대표주관 업무는 NH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이랜드월드 신용등급은 BBB0다. 한진, SLL중앙에 이어 공모채 시장에 3번째 등장한 BBB급이다. 앞서 한진은 수요예측에 흥행한 반면, SLL중앙은 미매각을 기록했다.
두 기업은 같은 BBB급에 속하지만 시장 기대치는 극명히 갈린다. 한진은 사실상 A급 대우를 받은 반면, SLL중앙은 무려 1년 6개월물 400억원 발행에 6.8~7.8% 고정금리를 제시했지만 미매각을 기록했다.
이랜드월드는 SLL중앙보다 발행 물량이 작고 만기도 짧다. 하지만 제시한 희망금리밴드 격차는 무려 1%포인트다. 이랜드월드 펀더멘탈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다. 신용등급 하향 조건은 충족되진 않았지만 부채부담이 늘면서 트리거 기준에 다가서고 있는 탓이다.
모험자본 공급은 BBB급에 기대요인이지만 한진과 SLL중앙 사례를 보면 펀더멘탈이 중요하다는 점이 확연히 드러난다. 모험자본이 수요예측 흥행여부와 금리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단계는 아직이라는 의미다.
메리츠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소폭 미매각을 기록한 점도 주목해야 한다. 펀더멘탈에는 문제가 없지만 금리 매력이 충분하지 않으면 우호적 투심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랜드월드는 절대금리만 보면 긍정적이지만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한 SLL중앙이 비교 사례로 작용한다는 점은 부정적이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작년 말부터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수준도 높아졌다”며 “모험자본이 기대요인이라고 하지만 아직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단계도 아니고 현재는 펀더멘탈과 금리 수준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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