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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 불안?’ 기아, ‘HEV’‧‘소형 전기차’로 자신감 표출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28 16:18

지난해 친환경차 호조로 역대 최대 매출 및 최다 판매 달성
외형 성장에도 미국 관세 영향으로 이익 약 3조원 증발
텔루라이드, EV2 등 앞세워 수익성 및 최다 판매 경신 목표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 사진=기아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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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기아가 지난해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글로벌 판매 314만대로 역대 최대 판매고를 올렸다. 연간 매출도 2년 연속 100조원을 돌파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 관세 여파로 이익 약 3조원이 증발하는 등 수익성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기아는 올해 하이브리드를 장착한 북미 전략형 차량 텔루라이드를 비롯해 EV2 등 유럽에서 수요가 높은 소형 전기차 라인업 등 친환경 라인업을 강화해 수익성 방어는 물론 역대 최다 판매 경신에 도전한다.

2년 연속 매출 100조원 돌파, 역대 최다 판매 겹경사

기아는 28일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도매판매 313만5873대 ▲매출 114조1409억원 ▲영업이익 9조781억원 ▲영업이익률 8.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2년 연속 100조원 대 매출 달성,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다만 세부 별로 보면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1.5%, 매출은 6.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3%,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3.8%포인트 낮아졌다.

기아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은 ▲판매대수 76만3200대 ▲매출액 28조877억원 ▲영업이익 1조8425억원 ▲세전이익(경상이익) 2조1110억원 ▲당기순이익 1조4709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대수와 영업이익은 각각 0.9%, 32.2% 감소했으나, 매출은 3.5% 증가하며 역대 4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기아의 이 같은 실적은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견인했다. 기아에 따르면 2025년 연간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74만 9천대로 전년 대비 17.4% 증가했다.

세부 별로 살펴보면 ▲하이브리드 45만 4천대(전년 대비 23.7% 증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5만 7천대(19.4% 감소) ▲전기차(EV) 23만 8천대(18.9% 증가)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비중은 지난해 대비 2.8%포인트 증가한 24.2%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에서는 소렌토, 스포티지 등 하이브리드 고수익 차종 판매가 두드러졌으며, 유럽에서는 EV3를 필두로 EV4, EV5 등 전기차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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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성장에도 관세 등 수익성 리스크는 아쉽

기아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최다 판매를 경신했지만, 수익성에서는 아쉬움이 있다. 기아에 따르면 올해 미국 관세로 부담한 금액이 2조9000억원에 이른다.

4분기 영업이익이 약 32%나 감소한 것도 계절적 요인에 미국 관세 영향이 크다.

기아는 경영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미국 관세율은 지난해 11월 1일부터 15%로 조정됐으나, 미국 법인 내 기존 관세 영향을 받은 재고 수준에 따라 실제 판매 기준으로는 약 두 달 간의 25% 관세 부담 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이 같은 수익성 리스크는 여전하다. 특히 미국 관세 뿐만 아니라 유럽 등 미국 외 지역에서는 인센티브 부담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는 “올해는 미국 판매 물량 증가와 관세 납부의 연간 반영 효과 등으로 관세로 인한 부담은 약 3조3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센티브 경우 유럽 시장에서 중국뿐만 아니라 현지 브랜드와도 판촉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인센티브 확대 없이는 경쟁이 힘들다”며 “2025년 인센티브는 전년 대비 대당 약 20만원, 10% 수준 증가했는데 2026년 사업 계획에도 유사한 수준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신형 텔루라이드 라인업. / 사진=기아

신형 텔루라이드 라인업. /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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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루라이드‧EV2 출격…기아의 이유 있는 자신감

기아는 올해도 수익성에 불확실성이 극명하지만 공격적인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매출과 판매는 물론 영업이익도 10조원대로 반등한다는 목표다.

기아가 제시한 올해 실적 가이던스는 ▲판매 335만대 ▲매출 122조3000억원 ▲영업이익 10조2000억원 ▲영업이익률 8.3%다. 도매판매는 지난해와 비교해 6.8%, 매출은 7.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의 자신감은 역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이다. 외부 환경 변화에도 기아는 제품 믹스·평균판매가격(ASP) 개선에 따른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올해에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신차와 더불어 하이브리드 신규 추가로 SUV 및 하이브리드 중심 판매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연초 소형 전기차 EV2 신차 출시로 EV3, EV4, EV5로 이어지는 대중화 EV풀라인업을 완성해 유럽 내 EV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신흥국 인도에서는 신형 셀토스 등 출시로 프리미엄 SUV 소비층을 공략, 시장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

기아는 “올해에도 미국 관세 적용과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등 불확실한 전망 속에서도 하이브리드, 전기차 판매 확대에 따른 평균단가 상승을 바탕으로 판매 확대와 함께 다각도의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성장 정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아는 과감한 성장전략과 이익체력 회복에 대한 경영진 자신감을 반영해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실시한다. 기아는 특히 지난해 밸류업 정책 시행 원년으로 ‘총 주주환원율(TSR)’을 2024년 33.4%에서 2025년 기준으로 35%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올해 주주 배당금은 연간 기준 주당 6,800원으로 책정했다. 2024년(6,500원)과 비교하면 300원 증가한 수치다.

기아는 “앞으로도 경영 성과뿐 아니라 주주에 대한 이익 환원을 동시에 추구하는 동반 성장 기조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 4월 주주 및 투자자와의 적극적 소통을 위해 ‘CEO 인베스터 데이’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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