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3분기 가계신용’에 따르면 보험기관의 3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9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비은행권에서 상호금융(147조2000억원), 카드·할부사(120조4000억원)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치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더 두드러진다. 보험권의 3분기 가계대출 증가액은 2조원으로 상호금융(3조1000억원)을 제외하고 가장 높다. 주택시장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보험권의 가계대출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측은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며 “이는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기별 증가세뿐 아니라 보험사별 개인대출자산 규모 역시 작년말 보다 늘어났다. 주요 9개 보험사(삼성·한화·동양·미래에셋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 메리츠화재)의 올해 3분기 총 개인대출자산 규모는 59조2823억원으로 작년말(55조7059억원) 대비 3조5764억원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작년말과 동일), 메리츠화재(작년말 대비 231억원 감소)를 제외한 7개 보험사의 개인대출자산 규모가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자산운용에 있어 보험사들이 과거 보다 대출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내달 미국금리가 인상된다는 전망 등 대출에 있어 호재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험사의 대출 증가세와 별도로 대형 손보 5개사의 개인대출 수익률은 지속 하락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13년 평균 4.82%였던 대형 5개 손보사의 개인대출 수익률은 작년에 4.70%, 올해 3분기 4.31%까지 떨어졌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