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호암재단이 주관한 이날 추모식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세 자녀인 이재용닫기


삼성과 CJ간 상속 소송이 마무리되면서 범(汎) 삼성가가 함께 모일 것으로 기대했지만 범 삼성가가 함께 하는 추도행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CJ그룹과 신세계 한솔그룹 등은 오후에 선영을 찾았다. 전통적으로 선대회장 추도식에는 삼성, CJ, 신세계, 한솔 등 삼성가가 모두 모여 창업주의 업적을 기렸다. 하지만 2012년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1931년~2015년)과 이건희 회장의 재산 상속 다툼 이후에는 별도로 추모식을 진행했다. 그동안 이병철 회장의 추도식은 삼성그룹, 제사는 CJ그룹에서 챙겼다.
이날 추도식은 예년처럼 가족행사로 한 시간 가량 치러졌다. 1년 넘게 와병 중인 부친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지난해처럼 이재용 부회장이 주관했다.
행사는 오너일가가 선영을 참배한 후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들이 참배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삼성 오너일가는 오전 10시경 각자 차편을 이용해 선영으로 와 참배했다. 이어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사장단 50여명도 오전 11시경 각각 선영을 찾았다. CJ그룹과 신세계그룹, 한솔그룹 등 범 삼성가는 오후에 각각 선영을 방문해 참배했다. CJ그룹은 손경식 회장이 이재현닫기

추도식 이후 제사는 이날 저녁 CJ그룹이 주관해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진행된다. 제사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대신해 이 회장의 아들인 선호 군이 주관한다. 선호 군은 재작년부터 선대회장의 제사를 주재했다. 호암의 막내딸인 신세계 이명희 회장과 정유경 부사장도 참석한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현재 해외 출장 중이다.
이병철 회장은 1938년 삼성물산의 전신인 삼성상회를 창업한 후 삼성그룹을 일궜다. 이 회장은 삼성물산, 제일모직,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의 핵심 계열사들을 세웠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