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 1~6월까지 신용변동이 발생한 캐피탈사는 두산캐피탈, 효성캐피탈, 하나캐피탈, 씨티캐피탈(한국씨티그룹캐피탈), 포스코기술투자 등 총 5개사다. 그 중 하나캐피탈을 제외하고는 모두 부정적인 방향성을 보였다.
하나캐피탈은 올 초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확충에 힘입어 아웃룩(등급전망)이 ‘A+/포지티브’로 상향됐다. 시장점유율이 4%를 지속적으로 넘고 레버리지배율을 9배 이하로 유지한다면 등급상향도 가능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하나캐피탈의 시장점유율은 4.2%, 레버리지배율은 12.4배 수준이다.
이에 반해 같은 A+등급이지만 씨티캐피탈은 네거티브 리뷰에 등재됐다. 아프로서비스그룹으로 매각이 확실시 되면서 씨티그룹의 지원이 끊긴다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는 포스코플랜텍의 워크아웃 사태로 등급이 하락한 포스코기술투자도 마찬가지다.
효성캐피탈은 A등급을 지키긴 했지만 아웃룩이 ‘네거티브’로 떨어졌다.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부실채권으로 자산건전성이 크게 저하된데 따른 것이다. 한기평은 효성캐피탈의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이 9%를 넘거나 ROA(총자산순이익률)가 1% 하회, 레버리지배율 7.5배를 상회할 경우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두산캐피탈은 등급하락에다 네거티브 리뷰에 등재되는 등 악재가 겹쳤다. 신용등급은 BBB로 투자적격등급의 막판에 다다르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성조달이 이뤄지고 있지 않는 등 유동성위험이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봉식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두산캐피탈의 중국 자회사 매각 등을 통한 유동성리스크 완화 여부와 자본완충력 제고여부, 자산건전성 변동추이가 모니터링 요소”라고 밝혔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