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업계에 따르면 친애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의 3월 통합이 물 건너갔다. 자산정리 및 감자 등 재무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 진행됐으나 그 밖에 여건들이 통합하는데 여의치 않다는 판단이다. 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3월 통합은 아무래도 무리일 것”이라며 “다소 몇 달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트러스트와 친애저축은행 내부에서는 6월쯤에야 통합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무적인 부분에서는 JT저축은행이 무상감자를 단행하는 등의 준비와 전산통합이 어느 정도 진행은 됐으나 조직 및 인력개편 등에서 난제들이 쉽게 해소되지 않은 게 걸림돌로 지목됐다.
특히 인력부담이 발목을 잡고 있는 친애저축은행으로서는 JT저축은행의 인력을 그대로 끌어오는 게 어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2월말 기준으로 JT저축은행의 임직원은 112명, 친애저축은행은 613명으로 인력을 100% 데려온다고 가정하면 총 725명이 된다.
이는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463명)마저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반대로 자산규모를 보면 통합시 1조4791억원(1조1422억+3369억)으로 SBI저축은행(3조8173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업계 관계자는 “친애저축은행은 예전부터 사업규모에 비해 많은 인력이 회자되는 곳”이라며 “통합을 하려면 재무와 전산 외에도 조직구성이나 인력운용 등의 문제가 불거지는 데 여기서 난항을 겪고 있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