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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기업 VC(벤처캐피탈)투자 늘긴 했는데…

원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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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1-07 22:21

특성상 초기기업 같은 중기기업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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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기업 VC(벤처캐피탈)투자 늘긴 했는데…
벤처캐피탈 투자가 초기기업(1~2년)과 후기기업(7년 이상)에 몰려 특성상 초기기업이나 마찬가지인 3~7년 중기기업이 소외되고 있다. 업력별 기준이 일괄적이라 신규투자가 증가하는 바이오업종 등 수년의 연구개발이 필요한 벤처업체에 맞지 않기 때문인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까지 벤처캐피탈의 업력별 신규투자 비중은 초기기업이 31.5%로 전년 말(26.7%)대비 4.8%p 늘었다. 금액으로는 3699억원에서 4399억원으로 증가했다. 흔히 창업한지 1~2년 된 기업을 초기기업, 3~7년 사이는 중기기업, 7년 이상은 후기기업으로 분류된다.

최근 4년간 수치를 봐도 20% 후반대에 머물던 초기기업 신규투자 비중은 30%대로 진입하는 추세다. 후기기업 신규투자는 44~45%로 여전히 높은 반면 중기기업은 20% 초반대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벤처캐피탈협회 관계자는 “초기기업 투자에 대한 여론과 인식이 높아졌고 정부도 초기기업만 투자하는 펀드를 결성하는 등 투자가 활성화된 점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벤처캐피탈은 모험자본인 만큼 사업이 안정화 된 후기기업보다 시작하는 초기기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벤처캐피탈 투자가 후기기업에 쏠리고 있어 정작 모험을 안 한다는 비판도 이런 인식에 근거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벤처업체 특성을 반영하지 않는 허수라고 벤처캐피탈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특히 신규투자가 늘고 있는 바이오/의료분야는 사업성격상 초기기업도 중·후기기업으로 취급돼 지표가 왜곡된다는 주장이다.

벤처캐피탈 한 관계자는 “바이오·제약업종은 적어도 5~7년 정도의 연구개발을 거쳐야 상용화 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신약개발은 10년을 가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기업은 사실상 초기기업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현재 벤처캐피탈 투자추이를 보면 ICT(정보통신기술)분야가 위축되는 반면 바이오·의료업종이 늘고 있다. 작년 11월말 기준 ICT제조 신규투자는 1705억원으로 전년 말(2955억원)대비 크게 주저앉았다.

이에 반해 바이오업종 신규투자는 2539억원으로 전년 말(1463억원)대비 1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바이오·의료업종은 연구개발 기간이 길어 대부분이 후기기업으로 분류되는데다 후속투자도 상당수가 후기기업으로 집계된다.

따라서 벤처캐피탈업계는 일괄적인 업력기준을 매출액 및 사업성과 기준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모태펀드 및 국책기관의 출자펀드들은 업력 3년 이하 초기기업 투자규정 때문에 초기기업과 성격상 유사한 중기기업의 투자를 외면하고 있다. 구미 선진국에서는 업력 이외에도 매출액, 이익 등을 고려해 투자기준을 정하고 있다.

벤처캐피탈협회 관계자는 “초기기업 분류기준을 업력과 매출액을 혼용하는 방식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을 중소기업청에 건의했다”며 “업종에 따라 사이클이 다른데 업력 하나로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면 정작 투자에 소외되는 기업들이 생긴다”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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