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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강자 KB국민카드, 기업고객 ‘락인 전략’으로 1위 굳히기 [카드사 법인시장 주도권 경쟁]

강은영 기자

eyk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30 05:00

KB금융 시너지 기반 기업고객 ‘주거래화’ 전략
기업영업본부 신설… 현장 영업력·접점 확대

김재관 국민카드 대표. 사진제공=국민카드

김재관 국민카드 대표. 사진제공=국민카드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수익성 둔화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카드업계의 본업 경쟁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카드사들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법인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기업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금융·플랫폼 사업 확장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주요 카드사들은 조직 개편과 계열사 협업을 통해 SME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편집자주>

KB국민카드가 은행과의 시너지 기반 법인영업을 앞세워 기업카드 시장 1위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조직개편을 통한 현장 영업력 강화와 SME·소상공인까지 아우르는 전략을 통해 단순 외형 확대를 넘어 중장기 수익구조 고도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수익성과 구조 경쟁력을 중심으로 한 전략을 기반으로 기업카드 부문에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법인영업시장은 수익성이 높은 사업 중 하나로, 지속적인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KB금융그룹 내 은행 등 계열사와 시너지 영업 활성화를 하는 데 힘썼다”고 설명했다.

KB금융 시너지 기반 SME 공략… 기업고객 락인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민카드의 법인카드 사용 실적은 2조1526억원으로 전업 카드사 중 가장 이용 실적이 많았다. 이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4.08% 증가한 수준이다.

국민카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업 카드사 중 유일하게 사용 실적이 2조원 이상을 기록하면서 시장 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하나카드와의 사용액 격차는 2000억원 이상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도 국민카드의 법인카드 사용액은 18조7917억원으로 전체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은 16.6% 수준이다.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를 중심으로 형성된 법인영업 시장은 그룹 내 은행 등 계열사와의 연계를 통해 기업 고객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법인카드는 기업과의 장기적인 거래 관계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고, 개인 대비 사용 금액이 크며 건전성 리스크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서 핵심 수익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민카드는 오랜 기간 법인영업 시장에서 우수한 지위를 유지해 오고 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KB금융그룹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과 협업을 통해 SOHO/SME 중심 기업고객 기업이 탄탄하며, 은행과 연계한 시너지 영업이 경쟁사 대비 활성화됐다”며 “일반 기업카드 및 추가적인 현금정산 영역의 카드 전환 확대를 통해 법인카드 시장 선도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카드는 기업 고객들의 편의성 개선을 위해 전통적으로 이용하는 웹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기업카드 앱을 활용해 모바일 기반 카드이용내역조회, 한도증액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의 전국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기업금융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기업카드 회원에게 유용한 혜택을 제공하는 ‘star Biz 파트너스’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현장 중심 조직 재편… 기업고객 접점·영업력 강화

올해 국민카드는 조직개편을 통해 기업영업본부를 신설하고 지역 영업조직을 확대하는 등 영업 실행 구조를 재정비했다. 이에 따라 현장 중심의 실행력과 기업고객 접점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도 국민카드는 단기 외형 확대에 집중하기보다는 기업카드 사업의 질적 성장과 중장기 수익 구조 고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국민카드 영업조직과 은행 영업점 간의 협업 체계 정비를 통해 은행·카드 간 경계의 구분 없이 기업고객을 공동으로 관리하고 실적을 창출해 내는 역할을 강화했다. 별도 직접 영업 수행을 통해 중규모 이상 기업에 대해서는 고수익&고성장 영역 중심의 법인카드 매출 시장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개인사업자, 소기업 등 소상공인 대상으로는 상생 기반 기업카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저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민카드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사업 운영 과정에서 체감할 수 있는 포용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온 점을 인정받아 올해 1월 금융감독원 주관한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6월 국민카드는 사업운영에 필수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KB MyBiz 사장님든든 기업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이 상품은 가맹점의 국민카드 매출금액에 따라 캐시백을 제공해 주는 신용카드와 카드 이용금액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체크카드로 구성됐다.

개인사업자는 카드 발급 형태, 전월 실적에 관계 없이 스피드메이트 현장할인(엔진오일, 타이어, 부동액 교환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국민카드는 올해 3월 금융위원회에 기업정보조회업을 포함한 신용정보업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기업정보조회업은 기업의 신용도와 거래 정보를 수집·분석해 금융회사 등에 제공하는 사업으로, 기업 금융에 필수적인 인프라 중 하나로 꼽힌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은행과 국민카드의 기업영업조직 간 협업 강화를 통해 기존 KB 거래기업의 법인카드를 국민카드로 ‘주거래화’하겠다”며 “영업조직의 대면영업 활성화를 병행해 기업카드 웹·앱 기능 개선 및 카드상품 라인업 다각화 등을 통해 다양한 기업회원 니즈를 충족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 대상으로 ‘수익’이나 ‘성장’이 아닌 ‘상생’의 관점으로 ‘사장님 든든카드’ 등 사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상품·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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