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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L 전문사들, 신용도 줄줄이 낭패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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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1-04 22:48 최종수정 : 2015-01-04 23:16

증자 약발 안듣고 주인 바뀌니 떨어져
회사채도 인기 없어…크레딧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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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L 전문사들, 신용도 줄줄이 낭패
대신F&I의 신용등급 강등에 이어 외환F&I가 200억원의 유상증자 계획에도 불구하고 등급전망 개선에 실패했다. NPL(부실채권) 전문회사들이 크레딧 측면에서는 굴욕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11월 대신F&I의 신용등급이 A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된데 이어 지난달 말 외환F&I가 200억원의 증자계획을 밝혔으나 아웃룩(등급전망) 개선에 실패했다. 오히려 나이스신용평가는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낮췄는데 유증 규모가 기대치(5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는 게 이유다.

나이스신평 측은 “유상증자 이후에도 자기자본 규모가 열위한데다 외환은행 및 하나금융그룹의 추가적인 지원이 없는 한 상향은 힘들 것”이라며 아웃룩 하향 사유를 밝혔다.

이에 반해 한신평(한국신용평가)은 A-/안정적 등급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신평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유증 계획을 반영해 아웃룩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증자 규모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은 사실이나 차후에 지원 가능성을 더 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기평(한국기업평가)은 A-/부정적 등급에서 변동이 없으며 추가지원 여부와 실적을 보고 등급상향을 검토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3대 신평사 중 나이스와 한신평이 외환F&I 아웃룩을 안정적으로, 한기평은 부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이번에 등급전망이 조정되면서 나이스와 한기평 모두 네거티브로 돌아섰다.

◇ 밑뿌리(자본) 부실에 신평업계 ‘의심’

외환F&I가 발표한 유증 규모가 투자여력을 확보했다고 보기엔 부족하다는 게 신평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과거 외환캐피탈 시절인 2011~2013년까지 여신전문금융업 관련 자산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은 외환F&I는 자본적정성이 저하된 상태라 NPL 투자업 진입단계에서 사업기반 확대에 제약이 크다는 것.

한기평 관계자는 “자기자본이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NPL 투자가 이뤄지면서 레버리지배율(총자산/자기자본)도 작년 9월말 기준 11.3배를 기록했다”며 “다만 하나금융그룹의 NPL 물량확보 가능성과 외환은행의 지속된 유동성 지원은 긍정적인 요소”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외환F&I는 올해 NPL 시장점유율을 1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에 변수가 생겼다. 연간 6000억원으로 추정되는 하나금융그룹 NPL 물량 중 상당부분을 얻어낼 경우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지만 하향된 신용도는 난관임이 분명하다.

외환F&I 관계자는 “증자계획 발표에도 아웃룩을 떨어뜨리니 당혹스럽긴 하다”면서도 “모회사의 추가지원과 실적확대 등을 내세워 꾸준히 어필하면 연내 상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못 미더운 주인? 바뀌니 즉각 하향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나이스와 한신평이 대신F&I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했다. 작년 5월 대신증권이 우리금융으로부터 지분 100%를 인수한데 따른 지배구조 변화가 신용도에 작용했던 것이다.

나이스신평 관계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모회사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에 변동이 발생했다”며 “자기자본 측면에서 대신증권(2조원)이 우리은행(18조원)보다 9배나 낮아 지원여력이 떨어진 게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신평업계에 따르면 대신F&I는 과거 우리F&I 시절 우리금융으로부터 영업물량을 많이 받아왔는데 그간 NPL 유동화 투자금액 중 우리금융 관련물량의 비중은 40~50% 수준으로 알려졌다. 최근 경쟁입찰이 치열해지면서 우리금융 물량은 4%대까지 떨어진데다 작년 5월 경영권 변동으로 투자가 위축되면서 자산이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AA급의 신용도를 가진 유암코(연합자산관리)를 제외하고는 NPL 주요 플레이어들이 유독 크레딧 측면에서는 악재를 맞고 있다”며 “따지고 보면 유암코도 회사채시장에서 퇴짜맞기 일쑤라 NPL업체가 전반적으로 크레딧 쪽에서 좋지 못한 평을 받고 있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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