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건전한 소액신용대출 발굴 노하우, 부실관리 시스템이 부족한 저축은행, 대부업체, 상호금융은 여신심사체계와 리스크관리 개선에 역량을 기울이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액신용대출 영업확대와 관계형금융 주도권 쟁탈전도 관건이다.
신용대출시장에서 물러선 캐피탈은 대신 기업금융 강화를 요구받고 있다. 하지만 기업금융 체계가 미비한 곳은 외려 오토금융(자동차금융)에 더 몰두할 가능성이 짙다. 즉, 오토금융은 경쟁심화가 예상되고 있다.
카드사들은 저성장 저금리 추세와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규제로 본업에서의 수익성이 줄고 있다. 부수업무도 한정된 상황이라 결국 비용절감에 역점을 두고 먹거리 찾기에 한창이다. 일부는 장기렌트카 시장에, 또 일부는 할부금융 혹은 해외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기술발전에 따라 결제시장은 급속도로 변화 중이라 카드사들도 따라가기가 바쁘다. 올해는 핀테크(Fintech)로 대변되는 간편결제 서비스가 본격화 될 전망인데 이같은 지급결제시장의 변화는 카드사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위협하는 요인이 됐다.
카드업계는 유통, 통신, ICT 등의 비금융사는 물론 앞으로 국내에 들어올 해외메이저들과도 결제시장 주도권 경쟁을 해야 한다. 페이팔(Paypal) 등 외국계 대형PG(전자결제대행업체)가 국내에 진출하면 카드사들은 수수료 협상력이 약화돼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PG업체 및 가맹점과의 제휴와 협업을 통해 시장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특히 공동간편결제 플랫폼 구축 등 협업을 통해서 결제시장의 주도권을 놓지 않는데 주력해야할 시기라는 의견이 많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