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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서리 맞은 카드사 팩토링…단통법 ‘설상가상’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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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12-10 22:50 최종수정 : 2014-12-27 14:20

이통사 영업중지로 수익 40% 감소
단통법도 악재, 엎친데 덮친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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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서리 맞은 카드사 팩토링…단통법 ‘설상가상’
이동통신사의 영업정지로 신한카드, KB국민카드의 단말채(단말기할부채권) 팩토링 사업이 된서리를 맞았다. 게다가 단통법(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으로 악재가 겹치면서 카드사들이 받는 부수입도 줄어들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한카드의 단말채 유동화 실적은 1조12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000억원 넘게 줄었다. KB국민카드도 4800억원 감소한 7850억원이다. 지난 3월 이통사들의 영업정지로 단말채 자산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카드사들의 관리수익도 크게 감소했다. 단말채 팩토링은 짭짤한 부수사업으로 알려졌지만 그것도 이젠 옛말이 된 것. 신한카드 관계자는 “올해는 이통 3사의 영업정지 여파로 팩토링 사업의 수익성이 많이 떨어졌다”며 “작년에 비해 40% 정도 줄었다”고 말했다.

◇ 짭짤한 부수입? 그것도 옛말

팩토링 사업은 이통사의 단말채를 유동화 하는 과정에서 카드사가 자산보유자 및 관리자로 참여해 관리수익을 얻는 구조다. 과거 하나SK카드가 SK텔레콤 단말채 사업을 시작한 이후 카드업계에선 괜찮은 먹거리로 알려지게 됐다.

2012년 7월 레버리지 규제를 이유로 하나SK가 사업을 접게 되자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신한은 에스모아시리즈, KB는 와이즈모바일시리즈로 SKT관련 팩토링 사업을 진행 중이다. 고가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단말채 유동화 실적은 6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껑충 뛰었지만 이통 3사의 영업정지 처분은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SKT는 가입자 수가 29만명 감소하고 단말기 판매도 일평균 40% 줄었다.

단말채 규모자체가 감소하자 유동화 실적도 하락해 카드사들의 관리수익 역시 따라 줄어들게 됐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이통사로부터 단말채를 받아 유동화하는 과정에서 자산관리에 따른 수수료를 얻는 것”이라며 “관리자산이 줄어드니 관리수익도 당연히 감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단통법은 또 다른 악재 ‘설상가상’

이와 더불어 단통법은 팩토링 사업에 또 다른 악재가 됐다. 지난 10월 시행된 단통법은 단말기 지원금(보조금)의 상한액을 정해 가격을 규격화하는 내용의 법안이다. 결과적으로는 소비자의 단말기 구매부담을 증가시켜 신규(교체)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단통법이 시행된 후 이동 3사의 일일 평균가입자는 66만9000건에서 50만7000건으로 감소했다.

이는 팩토링 사업규모에도 악영향으로 작용한다. 평소 2000억원이 넘던 단말채 유동화 규모는 단통법 시행 후인 지난 11월에 1500억원대 밑으로 떨어져 이통사 영업정지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성일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단말채는 이통사의 소비자가 체결하는 단말기할부계약을 기초로 하기 때문에 단통법 시행과 이통사 영업정지는 부정적 영향을 준다”며 “고가 스마트폰 보급정체에 따라 단말채 유동화 시장규모는 하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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