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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L(부실채권) 플레이어들 내우외환 ‘주춤’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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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12-07 21:53 최종수정 : 2014-12-0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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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L(부실채권) 플레이어들 내우외환 ‘주춤’
유암코, 대신F&I 등 NPL(부실채권)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들이 주춤하는 형세다. 6~7조원으로 정체된 시장파이에 경쟁자들은 많아지면서 레드오션 조짐이 뚜렷한데다 신용도에서도 악재가 겹쳤다. 아파트 등 안정적 물건은 원금의 90% 이상으로 거래되고 있다 보니 이 분야의 주요기업들은 자산과 수익에서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9월말 현재 국내은행 NPL 규모는 26조1000억원, 3분기 중 매각규모는 총 3조1000억원으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감독당국의 부실채권비율 관리감독 강화에 따른 정리효과 때문이다.

부실채권 혹은 무수익여신(Non Performing Loan)으로 해석되는 NPL은 통상적으로 연체 3개월 이상의 고정이하여신을 뜻한다. 은행들은 부실채권을 매각해 건전성 부담을 줄이고 투자사들은 저가에 사들여 채권회수로 수익을 남긴다.

NPL이 새로운 고수익처로 알려지면서 플레이어들이 늘어나자 경쟁강도 역시 더 세지고 있다. 기존 플레이어들 외에 국민연금 등 펀드운용사의 참여에 따른 투자금 유입,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한 2금융권이 담보부 부실채권 및 기업채권 등 NPL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NPL 투자사로 업종을 전환한 외환F&I 등 신규 플레이어들이 시장에 속속 들어와 향후 입찰경쟁은 보다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규모는 연간 대략 6~7조원(공개매각 기준)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시장파이는 침체인데 경쟁자는 늘고 있으니 가격은 오르고 수익성은 떨어지는 상태”라고 말했다

◇ 파이는 정체인데 경쟁자는 많아지고

NPL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들도 시장환경에 따라 경영지표가 좋지 않은 상태다. 3분기말 유암코(연합자산관리)의 자산규모는 4조485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3165억원 감소했다. NPL의 인수규모가 줄고 회수금액이 증가함에 따라 인수채권이 4018억원 감소한 게 원인이다.

포괄이익도 85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약 361억원 감소했다. NPL 투자시장의 경쟁심화와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해 인수채권 투자수익이 줄고 기타금융부채 관련 이자비용은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유암코 관계자는 “작년만 해도 공개입찰 낙찰률이 연평균 73% 정도였는데 올해는 80%로 올랐다”며 “아파트 같은 안정물건은 원금의 90% 이상의 가격으로 거래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수채권 및 수익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NPL시장의 2인자인 대신F&I 역시 자산은 1조4774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637억원 줄었다. 수취채권이 줄어든 게 가장 큰 요인이다. 대신F&I의 3분기 누적기준 시장점유율은 약 23%로 유암코와 함께 약 60% 내외를 갖고 있다.

한신평 관계자는 “대신F&I는 과거 우리F&I 시절 우리금융으로부터 영업물량을 많이 받아왔는데 그간 NPL 유동화SPC 투자금액 중 우리금융 관련물량의 비중은 40~50% 수준이었다”며 “최근 경쟁입찰이 치열해지면서 우리금융 물량은 4%대까지 떨어진데다 지난 5월 경영권 변동으로 투자가 위축되면서 자산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대신F&I는 외우 못지않게 내환도 큰데 지난 5월 발생한 경영권 변동은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쳤다. 모회사의 지원가능성이 악화되면서 신용등급이 AA-에서 A+로 강등된 것. 9월말 대신증권의 자산 및 자기자본(연결기준)은 각각 16조원, 2조원으로 우리은행(254조원, 18조원)보다 크게 낮아 지원여력이 떨어진 게 원인이다.

◇ 뉴플레이어 등장에 점유율 구도 바뀔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영업하는 외환F&I는 NPL시장의 새로운 변수가 됐다. 대주주인 하나금융의 부실채권 인수를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10%로 끌어올릴 방침이라 경쟁구도를 바꿀 도전자로 부각되고 있어서다. 이상직 외환F&I 사장은 취임식에서 “연간 6000억원으로 추정되는 하나금융 계열사들 물량의 상당부분을 얻어낼 경우 내년까지 국내 NPL시장의 점유율 10%까지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외환FI는 과거 대신F&I가 그랬듯 하나금융과의 시너지가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종전환 후 기존 부실자산 청산으로 대손비용이 감소하는 점은 수익성 개선요인이 되지만 단기적으로는 영업초기 단계에서 판매관리비 부담 등으로 저조한 수익성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영업기반 확보와 NPL 회수능력 향상과 대손관리를 통한 적정수준의 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지 여부가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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