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은행계 저축銀, 영업권에 울고 웃어

원충희

webmaster@

기사입력 : 2014-12-03 20:41 최종수정 : 2014-12-03 21:53

SBI는 적자 대폭 줄여…OK, 친애는 손실 증가
건전성은 전반 개선…일부는 고정이하비율 상승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은행계 저축銀, 영업권에 울고 웃어
은행계 저축은행들이 영업권 상각여부에 따라 손익에 희비가 갈렸다. 아직 영업권 가치를 상각 중인 KB는 1분기 순손실을 기록한 반면 영업권을 전액 상각한 NH는 이익이 났다.

대부·일본계 저축은행들의 경우, 초반 돌풍을 일으키는 겉모양과는 달리 경영상태는 아직 죽을 쑤고 있다. SBI가 손실규모를 600억원 넘게 축소했지만 OK와 친애가 수백억원의 적자로 다시 늘여 놨다. 특히 OK는 120억원의 추가증자를 단행하는 등 실탄마련에 여념이 없다.

3일 업계에 따르면 1분기(2014.7~9월) KB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손실이 9억원 늘었다. 하나저축은행 역시 -20억원에서 -23억원으로 증가했다. 신한저축은행은 -4억원에서 -1억원으로 소폭 개선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적자상태다.

반면 NH의 경우 15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정도 순익이 늘었다. IBK는 -1억원에서 4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은행계 저축은행들은 영업권 상각이 손익의 희비를 엇갈리게 했다.

영업권은 부동산 권리금과 비슷한 성질의 무형자산으로 흔히 상업상의 비결, 명성, 경영조직, 영업망, 신용등급, 노사관계 등 금액으로 평가한 가치다. 경영환경 악화로 기대수익이 낮아지면 영업권 가치가 그만큼 손실로 처리된다.

저축은행들은 영업권이 총 영업이익에서 비용부분에 반영된다. KB저축은행의 경우, 올해 영업권 가치 228억원을 손실처리하면서 이익에서 마이너스가 났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지난 3년간 580억원 영업권 가치를 상각했다”며 “올해도 영업권 228억원을 손실로 평가하면서 세전이익이 적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NH저축은행은 우리금융으로부터 저축은행을 매입한 뒤 남아있는 영업권 500억원을 전부 상각했다. 영업권은 한해 모두 손실처리하면 그 다음해부터 영업이익만 가지고 공시가 가능해진다.

◇ 대부·일본계 저축銀…아직은 죽 쑤는 단계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시장을 주무르던 대부계, 일본계 저축은행은 아직 손익 면에서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 1위의 자산규모를 가진 SBI는 1분기 당기순손실 -275억원으로 적자규모 역시 컸다. 그러나 전년 동기(-912억원)에 비해선 대폭 감소했다.

SIB저축은행 관계자는 “1분기 손실규모는 예상한 수준과 비슷하게 나왔다”며 “적자폭이 크게 감소해 저축은행업계 전체의 이익증가에 영향을 줄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OK와 친애는 손실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친애는 -67억에서 -137억원으로 당기순손실이 2배 가량 늘었으며 OK는 -10억원에서 -136억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들은 아직 경영상태가 안정되지는 않았지만 영업·마케팅을 증강하면서 상당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특히 OK저축은행은 출장소 설치를 위해 지난달 12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출장소당 30억원씩, 향후 3~4개의 출장소를 늘려 영업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출장소를 늘려 영업망을 확대할 목적으로 이번 증자를 실시했다”며 “출장소당 30억원의 자본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3~4개 정도 설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건전성은 전반 개선…일부 토종계는 주의

건전성 측면에서는 전반적으로 개선추이를 보였다. 1분기 기준 친애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2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7%p 낮아졌다. HK도 3.67%p 개선됐으며 은행계 저축은행들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반면 한투, 모아, 동부 등 일부 토종계 저축은행들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2%p 상승하는 등 소폭 나빠졌다.

동부저축은행 관계자는 “여신이 줄어들어 고정이하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자사는 기업여신이 72%에 달하는데 공매 및 경매로 넘어간 부실자산 물건이 내년 4분기(4~6월)에 정산될 예정이라 고정이하비율이 기초에는 올라가고 기말에는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