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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측은 현재 카드이용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신용카드 부문은 약 84조원, 체크카드는 약 16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체크카드는 전년 대비 29% 급성장한 수치이다.
이에 대해 위 사장은 “빅데이터 기반으로 마케팅 체계를 혁신하고 앱카드 등 신시장에 적극 대처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앱카드 등 간편결제 시장에서도 연간 예상취급액 1조5000억원을 돌파, 전년대비 5배 급성장하는 등 차세대 성장기반을 확실하게 다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한 앱카드는 작년 4월 29일 출시 후 올해 10월말 누적기준으로 회원수 227만명, 카드수 416만장, 취급액 약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 카자흐스탄 등 해외진출 역점
내년에는 카자흐스탄 할부리스 시장 진출 등 해외진출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미 카자흐스탄에 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현지 자본금 납입을 완료했으며 현지인을 대상으로 할부리스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위 사장은 “카드사로서는 처음이니 성공모델을 만들어야 할 때”라며 “할부나 파이낸스 시장은 규제도 약해 먼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카드사 단독으로 법인설립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이미 인도네시아와 MOU를 체결했지만 규제랑 실적 때문에 제약이 많았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규제가 거의 없어 일사천리로 라이센스 작업을 진행했다. 카자흐스탄은 파이낸스사업이 신고제라 훨씬 수월하며 규제가 더 강화되기 전에 신속히 진출을 준비 중이다.
◇ 복합할부는 큰 이슈 아냐
자동차 복합할부상품에 대해서도 위 사장은 별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신한카드는 자동차 복할합부 물량이 200억원 정도로 적은 편”이라며 “극단적으로는 협의가 안 되면 (사업을 영위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히려 현대차도 삼성카드를 중심으로 대응할 것이라 (신한에게는) 큰 이슈가 아니다”며 “어차피 협상은 같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핀테크 등 차세대 동력발굴 전담조직 신설
위 사장은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과 핀테크(Finance+Technology) 관련된 계획도 늘어놨다.
그는 “12월 조직개편에서 차세대 동력 발굴 전담조직을 신설키로 하고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며 “간편결제시장 차별적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앱카드 이용경쟁력 제고를 통해 모바일 결제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특히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해외직구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해외사이트 안심클릭, 앱카드 적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라며 “신기술 접목을 통해 오프라인 가맹점의 모바일카드 결제 편리성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카드는 이번 11월에 마무리한 신입사원 채용에서도 신입사원 40여명 전원을 빅데이터와 IT를 포함한 핀테크 및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인력으로 육성키로 했다.
◇ 전자·패션업체 등 타업체와 제휴 확대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금융과 패션의 콜라보’라는 주제로 신한카드와 LF가 공동으로 ‘코드나인’을 활용해 고객별 맞춤 스타일링과 이를 선보이는 패션쇼를 진행했다. 코드나인은 2200만 고객의 빅데이터 기반으로 분류해낸 남녀 각각 9개의 소비코드를 뜻한다.
올해 120만명에 달하는 코드나인 신상품 고객을 확보한 신한카드는 내년에는 코드나인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 코드나인 시리즈 신상품을 10여개를 추가로 선보인다.
또 주요 업종 대표기업과 제휴해 고객들에게 트렌드 코드별 라이프스타일을 지속적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현재 LG전자, LF와 올해 하반기 제휴를 맺고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LF와는 의류 소비패턴 분석을 통해 패션스타일링 모델을 구축해서 양사 온라인몰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LG전자는 가전 관련 9개 상품을 코드나인의 트렌드 코드별로 안내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여행 등 타 업종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위성호 사장은 “빅데이터 사업은 코드나인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고객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드리는 방향으로 진행할 방침이며 핀테크 전문인력을 대폭 확충해 기술, 금융 융복합 시대에도 1등 사업자의 지위를 공고히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