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0월 비은행금융기관 가중평균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가 저축은행을 제외한 모든 기관에서 하락했다고 26일 밝혔다.
상호금융은 대출금리가 7bp 하락했으며 이 가운데 새마을금고는 6bp, 신용협동조합은 12bp 하락했다. 그러나 저축은행의 경우, 대출금리가 52bp나 상승했다. 2금융권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반면 저축은행만 금리가 따로 움직인 셈이다.
지난해 말에만 해도 저축은행 대출금리는 10.92%였으나 올해 8월에는 11.7%, 9월에는 11.72%로 꾸준히 올라 10월은 12.24%(잠정치)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저축은행업계에서는 대부계 저축은행들을 주요인으로 꼽고 있다. 저축은행을 인수한 대부업체의 대환대출 때문에 업계 평균금리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대부업체의 대출을 저축은행으로 갈아태우면서 실질 고객부담이자율은 떨어졌지만 업계 평균금리보다는 높아 고금리로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예금금리는 저금리 추세를 타고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10월 저축은행의 가중평균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2bp 낮아졌으며 상호금융은 6bp 하락했다. 신협은 4bp, 새마을금고는 5bp 떨어졌다.
2금융권도 전반적으로 예금금리가 2%대로 낮아졌으며 특히 상호금융은 2.52%로 2% 중반대까지 떨어졌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