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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지주 캐피탈 ②] 유증 수혜받는 DGB캐피탈 ‘사업기반 다잡기’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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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11-23 22:23 최종수정 : 2014-11-23 22:38

1500억 유상증자 후 레버리지배율 3.2배로 개선
외형 및 건전성 빈약, 대·경지역 충성고객이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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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지주 캐피탈 ②] 유증 수혜받는 DGB캐피탈 ‘사업기반 다잡기’
지방금융지주 소속 캐피탈의 성장세가 도드라지고 있다. 급증하는 자산과 이익규모에 힘입어 일부는 시중은행계 캐피탈을 위협할 정도다. 그러나 급격한 자산증가의 후유증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캐피탈업계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른 지방금융지주 캐피탈들, 3분기 실적을 중심으로 현황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지방금융지주 캐피탈 중 가장 왜소한 DGB캐피탈은 모그룹의 유상증자에 힘입어 자본확충 및 레버리지배율 개선 등 상당한 수혜를 받게 됐다. DGB금융지주가 아주캐피탈에 손 떼고 DGB캐피탈 키우기로 돌아선 만큼 대구은행과의 사업연계를 통한 수익기반 확보에 파란불이 켜진 셈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DGB금융지주가 지난 10일 보통주 발행을 통해 4340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실제 자본금 납입은 내년 1월 시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대구은행 유상증자에 2000억원, DGB캐피탈 유상증자에 1500억 원, 우리아비바생명 인수대금에 700억원이 사용된다. 이번 유상증자의 주요목표는 계열사들의 자본력 향상인 것이다.

증자가 완료되면 DGB캐피탈의 경우 자기자본은 1283억원에서 2000억원 이상으로, 레버리지배율은 6.8배에서 3.2배로 개선된다. 재무구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란 의미다. 황철현 나이스신평 평가전문위원은 “유상증자 1500억원을 반영할 경우 레버리지배율은 3.2배로 낮아지며 운용가능여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DGB금융그룹과의 사업연계를 통해 경쟁지위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리스연체율 증가로 건전성지표 나빠져

DGB캐피탈은 3분기말 기준 자산 8782억원, 당기순이익 61억원으로 지방금융지주 캐피탈 중에서 외형적으로 가장 작다. 지난 2012년 1월 DBG금융지주로 편입된 뒤 조직재정비와 부실여신 정리를 거쳐 작년 4월 5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늘렸다. 지난 3월에는 서울본사 외에 2개 지점(대구, 부산)을 확충하는 등 현재 사업기반을 다잡고 있는 중이다.

자산구성은 자동차금융보다는 기업일반대출 및 산업기계(주로 공작기계) 리스 등을 중심으로 짜여 있다. 금융지주가 아주캐피탈 인수를 고려했던 게 자동차금융 확대차원이란 해석이 나온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 비롯됐다.

여신구조를 보면 리스가 55.4%(4708억원)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업일반대출이 33.8%(2868억원), 가계대출이 2.5%(213억원)의 비중을 갖고 있다. 과거에는 개인신용대출 비중이 15%를 넘을 정도로 꽤 높았으나 DGB에 인수된 이후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출자산을 일괄매각하는 등 리스크관리를 강화했다.

그럼에도 연체율은 여전히 상승 중이다. 3분기말 기준 총 연체율은 3.7%로 전년 동기(1.76%)에 비해 2배 정도 늘었다. 특히 자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리스부문의 연체율이 2.56%에서 4.22%로 높아져 총 연체율 상승을 이끌었다. 따라서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27%에서 1.1%로 올랐다.

이혁준 나이스신평 수석연구원은 “회사의 사업구조가 일반기업 대상 대출 및 리스부문에 집중돼 있는 가운데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자산건전성 저하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따른 대손비용부담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했다.

◇ 자본력 확충으로 경쟁지위 상승 전망

DGB캐피탈의 가장 큰 장점은 대구은행과의 연계영업이다. 대구·경북지역 고객의 우수한 충성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기반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신평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실제로 은행 연계영업을 통한 점진적인 영업자산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번의 유상증자로 경쟁지위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기평 관계자는 “유상증자가 이뤄질 경우, 우수한 수준의 자본완충력 유지와 더불어 수익기반의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DGB금융지주의 DGB캐피탈에 대한 증자 진행상황과 DGB캐피탈의 시장지위 및 수익성, 자본적정성 추이를 모니터링해 신용도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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