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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銀 통합 출범, “업계 1위 등극”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4-11-02 23:54 최종수정 : 2014-11-03 13:54

3조8천여억원 규모, “업계 1위 발돋음”
우량자산 교체 및 온라인 영업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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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銀 통합 출범, “업계 1위 등극”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저축은행 합병 행보가 SBI저축은행의 통합으로 인해 정점을 찍는 모습이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1일 1·2·3·4 계열 저축은행 합병을 마무리하고, 통합 SBI저축은행으로 공식 출범했다. 지난 2011년 시작된 저축은행 부실사태 종료가 선언된 가운데 솔로몬·토마토저축은행 이후 사라졌던 초대형 저축은행이 재등장한 것. 이뿐 아니라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9일 OK저축은행과 OK2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과 서일저축은행의 합병 인가안을 각각 승인했다.

◇ 통합 열풍 마무리 속 지난 1일 4兆 규모의 통합 SBI저축銀 출범

2013년 사업연도(2013년 7월~2014년 6월)가 마무리되면서 금융당국 및 관련 업계에서는 “저축은행 부실사태는 완료됐다”고 평가했다. 여러 가지 잡음이 있었지만 가교저축은행이 완료됐고, 저축은행들의 적자 폭이 많이 개선됐다는 것이 평가 이유다. 가교저축은행 매각이 완료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 들어 저축은행들의 합병 행진이 이어졌다.

이미 가교저축은행을 선제적으로 인수했던 은행계 저축은행들은 물론, 지난 9월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예성저축은행과의 통합을 완료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통합을 통해 서울지역 거점 확보에 성공했다. 이후 SBI·HK·OK·웰컴저축은행이 통합을 마무리하거나 준비 중이다.

이 가운데 지난 1일 SBI저축은행이 계열사와의 통합을 마무리, 업계 1위사로 올라섰다. 이번 통합으로 SBI저축은행은 자산 규모 3조8443억원(지난 9월말 기준), BIS비율 11.44%를 기록하게 됐다. 이달 중 개점 예정인 인천·광주 지점을 포함하면 영업점 역시 전국 20곳에 달한다.

SBI저축은행 측은 “이번 합병으로 전국적인 영업구역(부산·경남 제외)을 가진 단일 저축은행으로 전환됐다”며 “통합 시너지를 기반으로 영업을 더욱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BI저축은행은 이번 통합으로 △일관되고 통일된 영업전략 수립 △업무 간소화를 통한 경영 효율성 증대 △조직 재정비를 통한 인력 활용 극대화 △고객정보 통합 관리를 통한 마케팅 및 고객서비스 향상 △기업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을 통해 국내 대표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토대로 재무적 효과 분석 결과 오는 2019년 6월말에는 BIS비율 14.61%, 당기순익 2328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종욱 SBI저축은행 대표는 “계열 저축은행 합병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회사 전체의 외적인 통합은 물론 내적인 결속을 통해 경영 효율성의 극대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축은행 업계의 독보적인 1위로서 서민과 중소기업의 금융 편의를 위해 힘쓰고, 책임경영을 통해 고객들의 신뢰를 쌓아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며 “이번 통합은 SBI저축은행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전환점으로, 향후 국내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이 허용될 경우 인터넷 뱅크(Internet Bank)로의 전환을 통해 제2의 도약을 맞이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지난 1년간 우량자산 교체 실시…5천만원 초과 예금, 사전 약정금리 보장

SBI저축은행은 지난 1년간 통합을 위해 다양한 준비를 펼쳐왔다. 우선 여신의 건전성 제고에 나섰다. 업계 최초의 중금리상품 출시 등 신규 여신을 통해 전체 여신의 60% 이상인 2조원을 우량자산으로 교체했다. 또 지난 9월말 기준 SBI/SBI2저축은행의 예대율은 각각 101.48%, 108.49%를 기록해 여신부문의 건전성도 높였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업계에서 현재 후순위채권 발행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자마진과 연관 있는 예대율이 100%가 넘는 것은 적절한 자금운용을 펼쳐왔다고 볼 수 있다”며 “이뿐 아니라 자산 3조8000억원 중에서 우량자산으로의 전환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년간 약 3조원의 전체 여신 중 2조원 가량을 신규 영업을 통해 우량자산으로 교체해왔다”며 “신용대출 외에 또 다른 주력 사업인 중소기업 대출 역시 확대했으며, 중기대출은 연체율이 0%에 달하는 등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합에 따른 부작용으로 첫번째로 꼽히는 예금자보호한도 초과 고객에 대해서도 대책을 내놨다. 이번 합병으로 인해 예금자보호한도가 초과되는 고객도 기존과 동일하게 예금자보호법(제31조 제4항)에 의거, 향후 1년간 각각 5000만원까지 모두 보호받을 수 있다. 합병으로 인해 개인별 예치금이 5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초과분만큼 중도해지하는 고객에게 사전 약정금리도 보장해준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1년 내에 모든 예금의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에 합병으로 인해 예금을 중도해지하는 고객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통합으로 인해 개인별 예치금 5000만원을 초과하는 고객에 대해서도 중도해지시 사전 약정금리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 향후 온라인 영업채널 확대…“최대 5.6% 적금 특판 실시”

약 4조원 규모의 초대형 저축은행으로 거듭낸 SBI저축은행은 관계형금융과 함께 온라인 기반 영업 확대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김종욱 SBI저축은행 대표는 “지난 1월 카드사 고객정보유출사고로 인해 전금융권의 모집인 채널이 무너진 가운데 온라인 기반 영업채널을 확대할 것”이라며 “모그룹인 SBI그룹은 인터넷 중심 종합금융그룹인 것을 감안, 국내에서도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대출서비스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온라인 기반의 대출 서비스를 정착시켜 나갈 예정”이라며 “온라인 종합금융그룹 SBI그룹의 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온라인 기반의 신용 대출, 지역 밀착형 소호사업자 대출, 펀드 및 할부금융 등의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 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경영전략에 따라 SBI저축은행은 업계 최초로 시중은행의 모바일뱅킹과 동일한 기능을 탑재한 모바일 어플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 업계에서 가장 높은 금리인 4.2%를 적용하는 정기적금으로 인해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던 SBI저축은행은 이번 통합을 기념해 최저 4.6%의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적금을 3일 출시한다. 적금 전체 상품의 기본금리를 0.4%p 일괄 인상, 1000억원 한도(계약금액 기준)로 판매를 시작한다. 상품별로는 ‘다함께정기적금’에 가입하는 고객은 최고 5.0%까지 금리를 우대받을 수 있고, ‘PB우대 정기적금’에 가입하는 고객은 최고 5.6%로도 가입이 가능하게 된다. 적금 특판 가입은 인터넷과 전국 영업점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신규 인원 채용 역시 펼친다. SBI저축은행은 이달 중에 40~50명 규모의 ‘대졸신입공채’ 와 ‘신입텔러공채’ 를 통해 핵심인력을 추가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SBI저축은행 측은 “작년 3월 글로벌금융그룹 SBI홀딩스가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총 1조3000억원의 유상증자와 성공적인 혁신 활동으로 경영 정상화를 이룩하는 등 대주주의 책임경영으로 저축은행 구조조정 위기를 극복한 거의 유일한 사례로 볼 수 있다”며 “이번 통합으로 인해 업계 1위에 걸맞는 행보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 1일 더케이노텔에서 SBI저축은행 법인 통합 기념식이 열렸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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