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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회장 하영구 내정설에 “부적격” 논란 일어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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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10-19 18:01 최종수정 : 2014-10-20 22:47

신제윤 금융위원장·조윤선 정무수석 우호적 관계
씨티은행 경영실적 악화 및 국부유출 책임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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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회장 하영구 내정설에 “부적격” 논란 일어
차기 KB금융지주 회장 후보가 네 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하영구 씨티은행장 내정설이 돌면서 부적격 인물이라는 평가 또한 비등하게 번지고 있다. 하 행장 내정설은 신제윤 금융위원장 및 박근혜 정부 실세로 떠오른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개인적인 연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회장 후보를 9명으로 추린 직후부터 내정설이 번지기 시작한 가운데 금융계 내에서는 하 후보가 KB금융의 CEO로는 여러 면에서 부적격 하다는 지적도 줄을 잇고 있다.

◇ 금융계 회자 내정설 구성요소는

2008년 한미 통화스왑 성사는 당시 기획재정부 차관보로 주역을 맡았던 신제윤 위원장의 가장 큰 업적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우리나라가 외화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이자 300억달러 규모의 한미통화 스왑을 체결해 시장을 안정시켰다.

박근혜 정부 들어 첫 금융위원장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이같은 업적이 빛을 발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통화스왑 당시 하 행장은 연결고리 역할로 기여하며 신 위원장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정황상 신 위원장의 지원설이 개연성을 등에 업고 퍼져있다.

또한 조 수석은 과거 씨티은행에서 법무담당 부행장으로 재직하며 하 행장과 2년간 함께했다. 하영구 행장이 내정됐다는 설이 번지면서 회추위의 독립성이 의심받고 정부개입 낙하산 재연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는 이유도 그때문이다. 한편 금융위 관계자는 내정설과 관련해 “잘 모르는 사안”이라고 답변했다.

◇ 씨티은행 경영실적 악화 책임론 기세등등

하 행장이 KB금융 회장으로 부적격하다는 금융계 안팎의 가장 큰 근거는 씨티은행 실적의 두드러진 악화가 꼽힌다. 씨티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11년 4567억원, 2012년 2385억원, 2013년 2191억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749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한 구조조정으로 인해 직원수가 2011년 4602명에서 2014년 3840명으로 줄었으며 점포수도 같은 기간 221개에서 135개로 대폭 축소됐다.

순이익 2000억원대 은행으로 고정됐다는 점은 씨티은행 경쟁력의 퇴보라고 지적할 만하다. 7개 시중은행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따져보더라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8.06%로 잠시 정점을 찍은 후 하락해 현재 4~5% 정도의 점유율에 그치고 있다. 글로벌 톱뱅크인 미국 씨티그룹의 위상에 비춰 볼때 초라한 성적이다.

아울러 금융계 안팎에선 하 행장이 5연임하며 최장수 은행장 기록을 세우고 있지만 독자적인 성과를 평가하기는 만만치 않다. 전직 시중은행장 출신 금융계 원로는 “하영구 행장이 최장수 은행장이라고 하지만 별 달리 평가할 만한 일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금융계 안에선 씨티그룹이 글로벌 메트릭스 조직 시스템에 따라 움직이는 특징을 갖고 있어 사실 하 행장이 스스로의 경영색채를 띠기도 어려운 사정이있음은 누구라도 공감하는 바다.

다만 그런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그가 각축을 벌이는 자리는 국내 최대 은행을 주력자회사로 둔 금융그룹 수장 자리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은행경영 전반에 걸쳐 시스템 운영을 기반으로 한 씨티 문화 틀에 익숙했던 경영자인데다 비은행 분야 확대가 절실한 금융그룹 CEO로서는 그에 걸맞은 경영역량을 평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 “씨티은행 국부유출 책임자로 국감 서야할 사람”

씨티은행 내부 일각과 야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국부유출 등의 논란거리에 대해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해 왔다. 씨티은행은 최근 해외용역비와 배당금으로 뉴욕 씨티그룹 본사에 지출하는 금액이 증가하면서 국부유출 논란을 일으켰다.

씨티은행은 해외용역비를 MR(Manage ment Reallocation)계정으로 비용처리 하는데 이는 관리분배 계정, 공통 경비 등으로 불리며 대부분 경영자문료 형태다.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씨티은행은 MR계정으로 1조 1994억원을 지출했으며 같은 기간 배당금도 5515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씨티은행의 순이익은 3조 2199억원 규모였다.

실제로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가 있었던 16일 하 행장은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묘하게도 KB금융 회장 최종후보 확정 후인 27일로 출석일이 미뤄지며 이같은 지적은 더욱 부각되는 양상이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22일 하 행장을 비롯해 김기홍닫기김기홍기사 모아보기 전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전 KB금융 부사장, 지동현 전 국민카드 부사장 등 4명의 후보에 대해 심층면접을 실시하고 최종후보 1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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