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은 단일 어린이 바둑대회로는 세계 최대규모의 대회다. 1만여명의 어린이들이 5월 24일부터 7월 20일까지 전국 24개 지역에서 예선을 거쳤으며 예선을 통과한 272명의 어린이들이 결선에서 경쟁을 펼쳤다.
참가선수와 가족들을 위한 이벤트도 다양했다.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의 저자 김난도 교수가 ‘열정’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또 ‘도전!바둑골든벨’, ‘FUN FUN 바둑컬링’, ‘에어캐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참가한 가족들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는 “지난 14년간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국수전에서 바둑꿈나무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대회도 바둑에 담겨있는 인간존중의 마음과 조화의 정신을 배우고 좋은 친구들도 많이 사귀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이 그동안 국수전을 꾸준히 열어온 것은 게임 등에 밀려 비인기종목으로 전락할 수 있는 바둑강국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꿈나무를 육성하자는 취지다.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은 역대 13명의 우승자중 10명이 프로에 입단 하는 등 명실상부한 최고의 어린이바둑대회로 자리잡았다.
현재 프로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나현 4단(19세), 이동훈 3단(16세), 신진서 2단(14세), 신민준 초단(15세) 등 10대 기사들은 한국 바둑의 미래로 평가 받고 있다. 신진서 2단은 한국 프로기사 중 최연소 프로기사이기도 하다. 이들은 모두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 우승자라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