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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흑자행진, 한투저축銀 “서울 노린다”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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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7-02 21:57 최종수정 : 2014-07-03 14:39

13년 연속 흑자 행진 기록, “맞춤형 서민금융 기인”
서울 거점 확보 속 조직개편 및 마케팅 활동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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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흑자행진, 한투저축銀 “서울 노린다”
저축은행업계가 조금씩 활기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적자행진은 멈추지 않고 있다. 업황이 어려운 가운데 한국투자저축은행이 꾸준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2013년 사업연도(2013년 7월~2014년 6월)가 완료된 시점에서 총자산 1조원 이상 대형 저축은행들 중 눈에 띄는 호성적을 나타내는 중이다. 저축은행업계 통틀어서도 돋보이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저축은행은 2013년 사업연도에 2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 13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저축은행업계가 올해 초부터 다양한 수익확보를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영업환경이 어려운 저축은행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상황이다.

호성적을 가운데 향후 계획도 설명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2014년 사업연도에 서울 진출을 추진, 정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올해 초에 가교저축은행인 예성저축은행을 인수, 합병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서울을 거점으로 하고 있는 예성저축은행 합병을 통해 서울영업 네트워크 확장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 2013년 사업연도 약 250억원 흑자… 전분기比 2배 이상 증가

2일 한국투자저축은행에 따르면 2013년 사업연도가 끝나는 6월말 현재 약 250억원 안팎의 세전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215억원) 대비 16% 늘어난 수치다. 전분기(125억원) 보다는 2배 증가했다. 2013년 사업연도를 기준으로 13년 연속 흑자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과 비교해도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실적은 눈에 띈다. 하나·우리금융·신한·KB저축은행의 2013년 사업연도 3분기(2013년 6월~2014년 3월) 당기손익은 각각 -27억원, -342억원, -103억원, -92억원을 나타냈다. 꾸준히 손해가 개선되고 있지만 적자 행진은 지속되고 상황이다. 아직 결산통계가 공표되지 않았지만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 중 한국투자저축은행만이 흑자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또 다른 성공모델로 평가 받았던 동부저축은행마저 이번 3분기에 80억원의 적자를 기록, 현재 업계에서 200억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하는 곳은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유일하다.

총 여·수신 역시 1조원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 5월말 현재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총여신은 1조1220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대출유형별로는 일반대출 1조400억원, 종합통장대출 770억원, 기타대출 50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총수신은 9820억원의 규모를 보였다. 계정별로는 예금 9360억원, 적금 120억원, 기타 34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총자산은 2013년 사업연도 3분기 기준 1조2235억원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이를 엄격히 준수한다는 목표를 수행해 오고 있다”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 신규 수익원 발굴에 대한 노력과 투자, 우수한 인적자원 확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역시 흑자행진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지역을 거점으로 성장했지만 최근 예성저축은행을 인수, 합병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서울지역 영업권에도 진출할 것”이라며 “서울에서도 성공적인 행보를 걷도록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최대 천억원 이상 대출잔고 유지…“목적성 서민대출 실시할 것”

한국투자저축은행은 2013년 사업연도 호실적의 이유 중 하나로 캠코서 재매수한 PF여신 매각 수익과 기존 취급여신의 안정적인 수익원 역할 수행 등을 꼽았다. 우선 과거 취급한 PF여신 중 캠코에서 재매수한 여신이 좋은 조건으로 매각을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캠코가 매입한 저축은행 PF여신은 작년말부터 저축은행들이 환매했는데 이 여신들이 추후 좋은 조건으로 매각돼 수익이 발생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담보대출은 자사의 주력사업으로서 다양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기본바탕으로 채무자의 납입능력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기본원칙을 철저히 준수했다”며 “이에 따라 부실이 발생했더라도 원금 이상의 채권회수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캠코에서 취급한 PF여신 역시 환매 이후 좋은 가격에 재매각했다”며 “이런 부분들이 2013년 사업연도에 좋은 실적을 기록한 원동력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뿐 아니라 서민금융 상품에서도 안정적인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햇살론이 취급 3년만에 수익에 기여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투자저축은행의 햇살론은 약 3% 이내의 연체율을 유지하고 있다. 햇살론뿐 아니라 ‘맞춤형 서민금융’ 취급 역시 호실적의 원인이라고 꼽았다. 현재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정부지원의 서민대출뿐 아니라 자체 개발한 ‘하하론’, ‘전제론’ 등을 비록한 서민용 개인신용대출을 운영 중이다. 중소 상공인과 중소기업 대상 ‘동산담보대출’, 중소형 건축업자 지원을 위한 ‘건축자금지원대출’ 등도 취급하고 있다. 이 상품들은 현재 약 500억원에서 1000억원 가량의 대출잔고를 기록하며 꾸준한 수익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측은 “햇살론이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서 수익에 기여하기 시작했다”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햇살론은 동종업계뿐 아니라 전체 취급업권에서도 가장 안정적인 운영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 개발한 서민금융 상품은 최소 6개월 이상의 개발 노력과 시범운용 기간을 거쳐 운용리스크 제어 및 업무프로세스의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최대 1000억원 가량의 대출잔고를 기록, 향후 수익성 측면에서 꾸준히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4년 사업연도에는 ‘맞춤형 서민금융’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무조건 퍼주기 식의 신용대출을 지양한다는 얘기다. 서민이 필요하는 곳과 규모 범위내에서 안정적인 공급을 목표로 하하는 ‘목적성 신용대출’ 공급을 실현한다는 것.

목적성 신용대출 공급을 위해 10% 미만에서 20% 중반까지 다양한 상품을 구성할 방침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 1년여간 맞춤 CSS 개발을 마쳤다. 현재는 적절한 직간접 마케팅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용대출 외에도 중소기업과 상공인을 위한 관계형 맞춤상품 개발 및 ‘전제자금대출’ 확대, ‘보금자리론’의 수익모델화 역시 추진한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목적성 신용대출 공급을 위한 맞춤 CSS 개발이 완료된 가운데 향후 올바른 서민금융 공급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중소기업·상공인을 위한 관계형 상품, 전세자금대출 및 보금자리론 확대·수익화도 2014년 사업연도에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예성저축銀 합병 마무리…“서울 영업권 확대 나설 것”

목적성 서민금융 외에도 한국투자저축은행이 2014년 사업연도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서울 공략’이다. 올해 초 인수한 예성저축은행의 합병이 마무리단계에 돌입된 가운데 서울 영업권에 경쟁력 있는 여·수신 상품과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뿐 아니라 기존 수도권내 영업점 효율화도 추진한다. 영업점 재배치와 통합, 단계별로 신규 점포 개설 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단, 서울 영업권 연착륙을 위한 노력을 추진하지만 급속한 확대를 위한 무리한 경쟁은 지양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예성저축은행의 합병절차가 마무리되면 서울 영업권에 경쟁력 있는 여·수신 상품 및 서비스 공급과 관련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무리한 업권내 경쟁을 지양하고 향후 강남(테헤란로 지점)·강북지역(종로지점)의 영업을 필두로 서울 영업권의 성공적인 정착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투자저축은행 총 여/수신 변화 추이 〉
                                                          (단위 : 억원)
(자료 : 한국투자저축은행)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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