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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정책금융 품기’ 행보 “성패는?”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4-06-18 22:02

u-보금자리론 취급, ‘연계 영업 기대 vs 접점 미비 회의적’
타깃층/여신심사 능력 미흡, “온렌딩 취급기관 포함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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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정책금융 품기’ 행보 “성패는?”
저축은행들의 ‘정책금융 끌어안기’가 한창이지만, 업계에서는 ‘기대반 우려반’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저축은행업계는 주택금융공사(이하 주금공)의 ‘u-보금자리론’ 판매를 시작했다. 전국적으로 총 20개의 저축은행들의 장기·고정금리 담보대출인 이 상품 취급이 가능해진 상황이다. 취급 저축은행들은 오는 25일부터 관련 캠페인을 진행, u-보금자리론 홍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품 취급에 대해서는 ‘기대반 우려반’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저축은행들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다양한 사업영역 확대 지원책을 제시한 가운데 가장 확실한 수익원이라는 평가와 은행 대비 별 다른 메리트가 없는 상황 속에서 과연 저축은행 창구를 통한 u-보금자리론 고객 유입이 원활해질지 의문이라는 얘기다.

이뿐 아니라 정책금융공사(이하 정금공)의 온렌딩 대출 취급도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 3월 본격적으로 시작된 정금공과 저축은행업계간 온렌딩 대출 취급 협상은 상품 및 업계 특성으로 인해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설명했듯이 저축은행들은 지난 17일부터 주금공의 보금자리론 중 하나인 ‘u-보금자리론(이하 보금자리론)’을 취급한다.

◇ 지난 17일부터 전국 20개 저축은행서 ‘u-보금자리론’ 취급 시작

이 상품은 국내 유일의 인터넷 신청이 가능한 주택담보대출로 만 19세 이상, 무주택자 또는 주택 취득 30년 이내 1주택자, 취득 후 30년 이내 대출을 상환하려는 1주택자 등이 신청 대상이다. 대출금리는 30년 고정금리로 지난 2일 기준 4.3%(30년 만기)다. 대출한도는 최소 100만~5억원까지며, 주택담보가치 최대 70%까지 자금을 융통 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들이 취급하는 보금자리론은 시중은행과 동일한 상품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보금자리론 취급저축은행은 총 20곳으로 서울·부산·인천·경기·광주·충북 지역 등을 거점으로 하고 있는 저축은행들이다. 취급 저축은행 명단은 동부·OSB·현대·KB·더케이·국제·BS·진주·남양·안국·키움·평택·한국투자·SC·센트럴·드림·오성·아주·대명·청주저축은행이다. 취급 저축은행 조회는 저축은행중앙회 및 주금공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이번 보금자리론 취급과 관련 업계에서는 가두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오는 25일부터 3개월간 매월 셋째주 수요일에 취급 저축은행 점포 인근지역에서 가두 캠페인을 진행한다. 저축은행중앙회가 제작한 홍보물 또한 공동으로 사용해 공동 이미지 구축도 진행할 계획이다.

저축은행중앙회 측은 “저축은행은 정책금융상품인 u-보금자리론 취급으로 인해 인지도 및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규 고객 유치를 통한 영업채널 확대 및 다양한 금융서비스 제공과 연계상품 유인 가능성 등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高수익성, 非이자수익 기대…“접점 불리함 속 고객 유입 어려움 의견도”

저축은행업계에서 보금자리론 취급이 시작된 가운데 업계에서는 2가지 시선이 존재한다. 업계의 확실한 수익성 사업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과 은행과의 경쟁력 미흡으로 인해 ‘유명무실’할 수 있다는 회의적인 시선이다.

우선 보금자리론에 대해서 긍정적인 시선은 여타 정책금융과 달리 확실한 수익성 보장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 등을 꾀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그간 금융당국에서 업황의 어려움 타개를 위해 다양한 사업 영위를 추진했지만,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다. 보금자리론은 과거 당국의 지원 사업과 달리 명확한 비이자수익이 예상된다는 것.

보금자리론 취급으로 인해 저축은행들은 건당 0.4%의 수수료 수익이 발생한다. 보금자리론은 저축은행의 재원으로 돈을 빌려주고 한 달 뒤 주금공에서 0.4%의 수수료를 붙여 채권을 재매입하는 구조여서다.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인한 기업 및 담보대출의 정체, 모집인 채널 붕괴에 따른 신용대출의 어려움 등의 차원에서 ‘비이자 수익’이라는 새로운 동력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이 외에도 부동산 연계영업 등을 기대하고 있다. 보금자리론 고객들에게 전세론 등 연계영업을 시도할 수 있다는 얘기다. 대출금리 역시 ‘30년 고정금리’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보금자리론을 취급하는 한 저축은행의 실무 담당자는 “u-보금자리론은 인터넷에서 신청이 가능하다는 장점과 중도금 대출 및 분양계약서 담보대출이 영위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며 “저축은행들이 취급하는 것은 u-보금자리론으로 이 상품은 4%대의 대출금리를 기록, 업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의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금자리론의 특성상 은행들과의 경쟁력에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한 번 시도할만한 가치는 있다고 본다”며 “보금자리론으로 파생되는 전세론 고객 등을 유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고객 접점의 불리함으로 인해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비이자사업 차원에서 전망이 높은 사업이지만 은행과의 고객 접점 경쟁력 차이로 인해 고객 확보가 어렵다는 예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은행보다 떨어지는 점포 수 및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보금자리론 고객 유입은 매우 어렵다고 본다”며 “보금자리론은 저축은행들이 모집법인 역할을 수행하는데 모집법인 채널 활용이 사실상 막힌 가운데 업계의 역량 한계점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 3월부터 온렌딩 취급 시장조사 시작 “캐피탈比 취급 효율성 낮아”

작년 말부터 시작된 또 다른 정책금융인 온렌딩 역시 저축은행과 캐피탈업계간 평가가 다른 상황이다. 정책금융공사(이하 정금공)가 취급하는 온렌딩은 중개금융기관(은행)을 통한 국내 중소·중견기업 금융지원사업이다. 지난 5월말 기준 온렌딩 대출 누적 규모(금융지원 필요성 인정 중견기업까지 포함)는 23조1905억원에 이른다. <관련기사 6월 16일자 3면 ‘온렌딩, 中企대출로만 20조 돌파 눈앞’>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금공은 지난 3월부터 ‘제2금융권(저축은행·여전사)의 온렌딩 취급’에 대해 지난 3월부터 시장 조사를 실시, 저축은행의 온렌딩 취급기관 포함은 보류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금공은 9개 저축은행과의 면담을 통해 여신심사능력/대출구성 등 업계 시장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소상공인·개인사업자 중심의 여신이 많은 저축은행 특성상 온렌딩의 타깃과 저축은행의 주력 여신 타깃층간 괴리가 존재한다고 판단한 것.

정금공 측은 “저축은행 9개사와 지난 3월부터 여신심사능력 및 대출성분 분석을 실시했지만 온렌딩을 취급하기에는 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향후 심층적인 분석 차원의 컨설팅에서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이지만 저축은행의 온렌딩 취급기관 선정은 보류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여전사의 경우 설비리스를 활용한 온렌딩 취급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현재 여전업계에서는 현대커머셜, 아주·KDB캐피탈 등이 정부의 정책자금을 받아 중소기업 시설 및 운전자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관련기사 2월 17일자 10면 ‘캐피탈社 온렌딩 대출 취급 확대될까’>

정금공은 관련 조사에서 설비리스를 활용한 여전사의 온렌딩 취급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상황이다. 온렌딩 대출범위에 기계설비리스를 포함, 활용하는 방안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정금공 관계자는 “저축은행·여전사의 시장조사 결과, 여전사의 설비리스를 온렌딩 대출범위에 포함시키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며 “여전사는 기업금융 및 채권관리 노하우, 타깃 계층이 온렌딩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현재 산업은행과 정금공과의 통합문제로 온렌딩 대출 취급기관에 여전사가 포함되는 논의는 우선 멈춘 상황”이라며 “정금공 측의 자체 시장조사에서 여전사가 취급기관으로 긍정적으로 평가, 통합이 끝나면 취급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단, 산업은행과 정금공간 통합문제로 인해 온렌딩 취급기관에 제2금융권 포함 여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 조사결과가 끝났지만 통합 이후 본격적인 논의가 가능한 상황이다.

정금공 측은 “제2금융권의 온렌딩 취급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1차적인 시장조사가 완료됐지만 자체적인 통합문제가 있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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