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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박차, NH우투증권 연말 출범한다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4-06-12 16:00 최종수정 : 2014-06-12 19:12

임종룡 회장 "2020 순익 2조 비은행 40%" 비전
아비바생명은 체질개선 후 내년 상반기중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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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계열 3사를 품에 안은 농협금융지주가 증권은 곧바로 통합을 추진해 올해 연말 출범까지 마치고 우리아비바생명은 체질 개선 작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으로 NH생명보험과 통합 출범하기로 했다.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저축은행까지 모두 10개 자회사 체제로 발돋움 한 여세를 몰아 오는 2020년 총자산 420조원에 비은행 비중을 4할로 끌어올려 한 해 순이익으로 2조원 이상 내는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웠다.

임 회장은 11일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 두 회사가 이사회를 열어 합병하기로 결의한 데 이어 12일 오전 10시 합의서를 교환했다고 전했다. 통합 증권사는 우리나라 대표증권사로 통합 생명보험사는 1등 생보사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 증권 인수 작업 중 이미 통합 채비 기민함

연내 통합 출범 플랜은 인수 과정에서 이미 짜 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은 "인수 작업과 더불어 인수 후 통합추진을 비롯한 경영계획을 짜는 PMI(인수 후 통합관리)팀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최종 인수까지 불확실성이 있긴 했지만 한 발 빨리 경영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발 빠른 통합에 필수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지난 3일 금융당국으로부터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은 지 일주일 만에 법적 절차가 신속히 이뤄졌다.

선제적 명퇴 신청도 진행했다. 우리투자증권 쪽에서 420명, NH농협증권에서 198명 등 618명 규모의 명퇴를 진행해 생산성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통합 전까지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 두 회사는 이름을 그대로 쓰다가 통합 출범 때부터는 이름을 NH우투증권으로 쓸 예정이다.

통합 NH우투증권은 △압도적 Wholesale 경쟁력 구축 △리테일 자산관리 모델 업그레이드 △사업운영 역량제고 △신시장 선점 및 성장동력 육성 등이 핵심 전략을 추구할 예정이다.

임 회장은 "전통적 IB(투자은행) 분야에 두루 강점을 지닌 우리투자증권과 구조화상품 등에서 강점을 지닌 NH농협증권의 강점을 융합하고 농협은행의 역량을 합한 CIB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IB-S&T(세일즈 & 트레이딩)-WM(자산관리) 업무간 연계 영업체계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리테일 분야의 경우 은퇴를 비롯한 자문형 솔루션을 발판 삼아 영업플랫폼을 고객중심으로 전환하고 은행과 농축협 점포와의 시너지 극대화를 꾀할 계획이다.

전통적으로 지역자산가와의 밀접한 관계와 도시지역 고객에 강점을 지닌 우리투자증권 강점 간의 시너지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아울러 성과평가 때 고객수익률을 반영하는 등 인사제도를 혁신하고 양 증권사 131개에 이르는 점포망은 광역화 대형화 작업을 거쳐 80개 안팎으로 재편한다.

직원이 적게는 10여 명에서 많게는 20명 안팎이던 점포당 인력 규모를 30명 수준으로 늘려 토털 금융서비스에 최적화 할 심신이다.

또한 금융투자업계 자발적 구조조정을 유도하려고 M&A 선도회사에게 허용하기로 한 헤지펀드 업무에 가장 먼저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곧바로 살리고 우량 핵심고객 맞춤형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같은 변신을 통해 오는 2020년 통합 NH우투증권은 총자본 5조 7000억원에 순이익 4000억원을 이루고 특히 PBR은 1배 또는 1배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 선 가치개선 후 통합 1등 생보사 도약

우리아비바생명과 관련해서는 "실사에 이은 정밀 경영진단 결과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재무구조와 경쟁력이 훨씬 뛰어나고 강점 또한 확고했다"고 호평으로 시작했다. 다만 그는 "충분한 체력을 기르고 보유계약 가치개선과 운용체계 합리화 작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즉시 통합을 추진하는 증권사와 달리 우리아비바생명의 상품, 채널, 조직, 고객 등 15개에 걸친 개선 과제를 수행한 뒤 내년 상반기 상반기까지 가치 개선을 끝내고 통합 출범 하기로 정했다.

통합 농협생명이 1등 생보사에 걸맞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필요하다면 아낌 없는 증자 등으로 RBC 1등급 반열을 확고히 하기로 했다. 두 보험사 업무 분석을 거쳐 우위를 지닌 쪽으로 통합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임 회장은 "아비바생명은 우수설계사가 500명 정도 포진해 있고 57만 고객 가운데 20~50대 젊은 우량고객 많아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젊은 층 고객이 20%에 그친 농협생명과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아비바생명엔 계리, 리스크관리, 인수심사 등 젊고 우수한 인력층도 탄탄하다고 전했다. 양쪽의 인력과 고객기반 장점 취합과 더불어 보장성 상품에 강한 강점을 통합하는 상품구조 보완을 거치면 저축성과 보장성 상품의 균형을 찾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봤다.

여기다 전속 설계사 확충, 설계사 고능률화에도 박차를 가해 보험 본업 경쟁력을 크게 끌어 올릴 예정이다.

◇ 은행-상호금융 뒤를 받치는 저축은행 본업도 활성화

저축은행 역시 인수하길 잘했다고 강조했다. 이름부터 당장 NH저축은행을 쓴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전수조사까지 마치고 보니 부실채권비율이 12%에 그쳐 업계 평균 22%보다 건전성이 월등히 높았다"고 전했다.

그룹차원 리스크관리체제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거친 뒤 통합 리스크관리 체제를 갖춤으로써 건전성을 꾸준히 높이기로 했다.

사업모델 측면에선 서민금융으로서 본업에 충실히 한다. 은행은 물론 농축협 상호금융 주력 고객들보다 신용이 약한 고객을 집중 유치함으로써 각계각층 모두의 금융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체제를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지주회사 롤 모델인 농협금융그룹으로 발돋움

임 회장은 2020 순익 2조원 등의 비전 실현을 위해 앞으로 금융지주사는 중장기 경영전략과 통합리스크관리 등의 역할에 주력하고 자회사가 세부과제와 현안 과제 추진을 하는 그룹운용 모범체제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룹 경영전략과 관련해서는 잘 할 수 있는 강점을 극대화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기업금융의 경우 농식품기업 비중을 높이고 농협 경제사업, 그리고 농업인 등 개인고객 기반을 활용해 농협형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구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설명했다.

2020년까지 시너지 창출 효과로만 5000억원 규모의 계량화된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주장했고 해외진출 마저 우리투자증권의 국제금융역량과 그룹 전반의 컨설팅 및 자문역량에 농축산 지원 노하우 등 범농협 강점을 엮어서 활용하는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임 회장은 "중국과 동남아, 그리고 걸프지역 등 농업이 중요한 곳에 금융과 유통 그리고 경제사업 지원역량 시너지를 높이는 해외진출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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