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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스마트웰렛을 잡아라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4-06-04 22:25

카카오톡 등 여타 업권 모바일전자지갑 출시 발표
롯데/하나SK카드 관련 상품 출시 “다방면 활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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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스마트웰렛을 잡아라
모바일결제시장이 최근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모바일결제시장은 그간 M-커머스의 성장과 카드업계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및 결제수단의 진화로 인식돼왔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간편결제 및 부가서비스 제공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구글, 애플, 페이스북, 카카오 등 글로벌 IT기업 및 SNS업체에서 이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결제 중심의 모바일카드에서 여러 부가서비스와 결제기능을 통합한 모바일 전자지갑 전쟁이 예고되는 상황이다.〈편집자주〉

모바일결제시장은 그간 카드사들간의 싸움으로 인식돼왔다. 하나SK·BC카드가 NFC형 모바일카드를 출시한 이후 모바일카드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각광을 받았으나, 오프라인 가맹점 확보가 미진해 활성화는 답보상태였다. 그러나 작년 9월. 신한카드를 비롯한 6개 카드사에서 앱형 모바일카드를 공동 출시한 이후 모바일카드시장은 재차 활기를 찾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IT기업 및 SNS업체에서 모바일결제시장 진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은 올해 하반기에 송금과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 전자지갑 출시를 최근 발표했다. 구글, 페이스북, 애플에서도 모바일 전자지갑 출시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 아니라 은행권에서도 모바일 전자지갑을 선보이고 있어 모바일 결제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들이 활발한 상황이다.

◇ 앱형 모바일카드 日이용금액 급증… “IT/SNS기업 등 관련 시장 진출 러시”

모바일 전자지갑시장에 대한 IT·금융권의 관심이 재차 확인되고 있는 이유로는 모바일 결제금액 및 건수가 급증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아직 전체 카드 결제 규모에는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성장세는 매우 높아서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3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모바일카드 발급 건수는 총 450만장에 달한다. 유형별로는 앱형 모바일카드가 290만장, 유심형 모바일카드가 160만장이다. 누적결제금액은 26억원을 기록했다.

일 평균 이용금액에서는 모바일카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작년 12월 기준 모바일카드 일평균 이용금액은 105억원을 나타냈다. 작년 5월(일 평균 이용금액 : 12억원) 유심·앱형 모바일카드가 동시 운영된 이후 7개월만에 10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히 앱형의 성장세는 눈에 띈다. 작년 12월 기준 유형별 일 평균 이용금액은 유심형은 10억원, 앱형은 95억원을 기록했다.

유심형과 앱형의 비중 차이가 10배 가까이 나는 상황이다. 현재 모바일카드 시장은 앱형 중심으로 재편됐다고 해도 무방한 상황인 것.

업계 관계자는 “앱형 모바일카드가 정식 출시된 작년 9월 일 평균 이용금액은 16억원에 불과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규모가 급증했다”며 “3개월만에 약 6배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모바일카드시장은 전체 카드시장에 매우 작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앱형의 두드러진 성장세 등으로 인해 성장가능성이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IT기업, SNS업체에서 모바일카드의 상위버전인 ‘모바일전자지갑’으로 이 시장 공략에 나서는 상황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다음과 합병한 카카오톡은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전국 15개은행과 함께 ‘뱅크웰렛 카카오’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서비스는 소액 송금과 온·오프라인 소액 결제, 은행자동화기기(CD·ATM) 사용이 가능한 전자지갑이다.

인터넷뱅킹에 가입한 14세 이상 이용자 누구나 사용할 수 있으며 최대 50만원까지 ‘뱅크머니’로 돈을 충전해 쓸 수 있다. 기기당 계좌 하나씩만 허용된다. 카카오톡에 연락처가 등록된 사람끼리는 하루 10만원어치 뱅크머니를 송금할 수 있다.

소액 결제는 인터넷 쇼핑몰, 모바일 쇼핑몰,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가 설치된 오프라인 매장에서 할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이나 모바일 쇼핑몰에선 결제수단으로 선택한 뒤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결제된다.

NFC 단말기가 있는 대형마트나 할인점에선 뱅카 앱을 켠 뒤 단말기에 갖다대면 결제가 이뤄진다. 뱅카에서 ‘ATM 카드’를 설정하면 CD·ATM에서 잔액 조회, 송금, 출금을 할 수 있다. 유비터치나 뱅카 표시가 있는 CD·ATM에서 스마트폰을 동글(CD·ATM 내 컴퓨터와 연결해주는 단말기)에 대면 된다. 가맹점 수수료는 기존 신용카드의 2~3%보다 낮은 1%가 적용될 예정이다. 송금 수수료도 초반에는 무료로 운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부정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투 채널 인증’ 제도로 본인 인증을 먼저 받아야 한다. 카카오와 금융결제원은 다음 달 초 뱅카 서비스 개시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그간 스마트폰을 활용한 간편결제 및 카드 부가서비스 제공의 수준에서 모바일카드를 운영해왔다”며 “최근 모바일결제시장은 온라인 네트워크 기반 플랫폼 사업자의 결제시장 진출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카드사, 모바일전자지갑 출시 시작

카카오톡뿐 아니라 은행권에서도 모바일전자지갑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카드업계에서도 최근 관련 상품 출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설명했듯이 결제 및 카드 부가서비스 제공 어플리케이션 출시에서 여러 부가서비스와 결제기능을 통합한 전자지갑에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인 것.

우선 지난달 22일 롯데카드는 카드/멤버십/쿠폰 등 롯데그룹의 다양한 혜택을 결제시 자동으로 적용하는 전자지갑 ‘롯데카드 클러치’를 출시했다. 기존 전자지갑이 가지고 있는 결제기능뿐 아니라 쿠폰·스탬프 등 다양한 혜택을 하나의 전자지갑으로 제공하는 것.

롯데카드 클러치는 알뜰쿠폰 메뉴에서는 롯데카드 및 롯데그룹사에서 제공하는 쿠폰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중 마음에 드는 쿠폰을 선택해 ‘담기’버튼만 클릭하면 결제시 쿠폰을 별도로 제시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사용할 수 있다. 롯데매장 외에도 커피전문점, 베이커리, 외식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생활 속 인기브랜드의 할인쿠폰도 구매할 수 있다. 결제서비스인 ‘My Wallet’ 메뉴를 이용하면 앱카드 결제와 포인트 적립, 할인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롯데카드 클러치의 앱카드 결제서비스는 오는 15일부터 제공된다.

롯데카드 측은 “롯데카드 클러치는 롯데그룹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쿠폰과 목표달성 스탬프, 이벤트 등 사용자가 필요한 혜택을 더 쉽고 재미있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며 “간편하고 안전한 결제, 편리한 적립과 할인, 사용자가 체감하는 혜택 등 전자지갑의 장점을 두루 갖춘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롯데카드 클러치를 이용자의 편리하고 현명한 소비생활을 도울 수 있는 통합 마케팅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카드뿐 아니라 하나SK카드도 내달 출시를 목표로 모바일전자지갑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나SK카드는 지난 2012년. 카드승인 내역 및 이벤트 정보를 비롯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즉석 경품을 제공하는 ‘겟모어앱’을 선보인바 있지만, 이를 보완해 결제와 혜택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전자지갑 출시를 계획 중인 것.

하나SK카드 관계자는 “내달 출시를 목표로 모바일전자지갑을 선보일 방침”이라며 “그간 결제에 치중했던 모바일카드에서 혜택까지 통합관리하는 전자지갑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 빅데이터 분석 결합 등 다방면 활용 예상

카드사들이 최근 모바일전자지갑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분명 여타 업권의 진출 러시가 가장 크다. 그러나 향후 고객 이용 분석 등 다방면적인 영업 분석에 이용될 수 있다는 이유도 모바일전자지갑을 주목하는 이유다.

카드사들이 최근 빅데이터 활용을 앞세우며 소비자들의 소비특성 분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서다. 작년 현대카드가 선보인 ‘챕터2’를 시작으로 최근 카드사들은 빅데이터라는 이름으로 고객별 소비 특성에 맞춘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위성호닫기위성호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사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빅데이터 기반 고객인사이트 모델 및 신상품을 선보이면서 “금융 분야 중 리테일에 가장 충실한 금융산업이 카드업종”이라며 “고객의 소비패턴 분석에 중점을 두고 있는 빅데이터 경영은 ‘고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고객중심경영’”이라며 향후 빅데이터 경영이 카드사들의 경영 핵심전략이 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빅데이터 활용 방안이 업계 주목을 받으면서, 전자지갑에 빅데이터 분석이 결합되는 상품 출시가 예상된다”며 “이는 카드 추천 및 가맹점 프로모션 등 기존 서비스가 고객 개개인에 맞춤형으로 제공되는 트랜드 형성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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