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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 500兆 앞두고 “깊어지는 한숨”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4-05-21 22:39 최종수정 : 2014-05-22 14:41

작년 총자산 475조 기록, 고정이하여신 지속 증가
꺽기 규제 全상품 적용 “여유자금 예치현황도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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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 500兆 앞두고 “깊어지는 한숨”
상호금융권이 ‘500兆’시대를 코앞에 두고 있다. 지난 19일 금융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작년 상호금융(농·수·신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의 총자산이 47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수신의 경우 400조원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100조원 이상 늘어났다. 상호금융을 이용하는 조합원 수도 소폭 증가했다.

반면 건정성 지표 등은 조금씩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내 우려가 일고 있다.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연체율 및 자본건전성은 갈지자행보를 보였으며, 예대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꾸준히 높아지는 모양새다. Coverage Ratio 및 조직규모 역시 감소했다.

◇ 작년 하반기 수신 100조원 증가함에 따라 금리 2.8%까지 인하

금융위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상호금융권의 총자산은 474조830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352조3000억원) 대비 122조5309억원 급증한 수치다. 2012년에는 새마을금고 자산이 포함되지 않은 수치로 새마을금고 자산(약 100조원)을 포함시킬 경우 20여조원 늘어났다.

여·수신의 경우도 전년 보다 증가했다. 작년말 상호금융권의 수신규모는 400조8346억원으로 전년(383조7000억원) 대비 17조1346억원 늘어났다 .

주목할 점은 작년 상반기에 수신액이 감소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6개월만에 이를 반등시킨 것이다. 작년 상반기 상호금융권의 수신액은 301조원으로 지난 2012년 보다 83조7000억원 급감했다. 이를 6개월만에 100조원 가량 회복한 것. 수신액이 늘어남에 따라 예금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신협·상호금융·새마을금고의 정기예금(1년) 금리는 각각 2.94%, 2.80%, 2.94%를 기록했다. 작년 1월 3%대 중반을 기록했던 예금금리(신협 : 3.51%, 상호금융 : 3.32%, 새마을금고 : 3.48%)는 더 이상 3%대를 찾아 볼 수 없게 됐다.

여신규모의 경우 지난 3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작년 상호금융권의 총여신액은 275조9743억원으로 전년(262조5000억원) 보다 13조4743억원 늘어났다. 지난 2011년(252조9000억원) 이후 조금씩 증가해왔다. 단, 건전성은 전반적인 손실흡수능력이 다소 약화됐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상반되는 행보를 보였다. 작년말 상호금융권의 연체율은 3.31%를 기록, 작년 상반기 대비 0.92%p 하향됐다. 전년(3.74%) 보다는 0.43%p 내려갔다. 지난 2011년말(3.57%) 이후 지속적으로 연체율이 하락되는 모습이다.

기관별로는 신협과 수협이 연체율 상승기조에서 하락기조로 전환됐다. 특히 신협의 경우 지난 2011년(6.01%) 이후 연체율이 꾸준히 상승해왔다. 작년말 신협의 연체율은 5.40%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6.93%)에는 7%에 육박했던 것에 비춰볼 때 1.53%p 개선됐다. 수협 또한 작년말 4.28%의 연체율을 나타내 지난 2011년(4.62%) 대비 0.34%p 내려갔다. 그밖에 새마을금고, 농협, 산림조합은 작년말 각각 3.06%, 2.90%, 3.53%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하락기조를 보이고 있지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작년말 상호금융권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72%로 작년 상반기(2.67%) 대비 0.05%p 올라갔다. 지난 2011년말(2.2%) 이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예대율 역시 하락했다. 작년말 기준 상호금융권의 예대율은 68.8%로 전년(70.5%) 대비 1.7%p 내려갔다. 지난 2011년말에 74.1%를 기록했던 예대율은 약 2년만에 5.3%p 줄어들었다.

상호금융권의 전반적인 손실흡수능력도 다소 약화됐다. 작년말 Coverage Ratio(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은 93.1%로 전년말(103.7%) 보다 10.6%p 하락했다. 금융위 측은 “연체율관리 등으로 연체율은 하락하고 자본건전성도 소폭 개선됐다”며 “그러나 전반적인 손실흡수능력이 다소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건전성 규제·감독강화 등의 영향으로 외형증가세는 어느정도 둔화됐지만, 수익성 지표는 다소 악화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작년 상호금융의 조합 및 거래회원 수는 각각 3731개, 4438만명을 보이고 있다. 조합 수는 지난 2010년(3834개) 이후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상호금융권의 조합 수는 전년(3759개) 대비 28개가 줄었다. 거래회원 수의 경우는 전년(4354만명) 보다 1.93%(84만명) 늘어났다. 이 중 조합원 수는 2674만명으로 전체 거래회원의 59.6%를 차지했다. 조합원은 전년(2593만명) 대비 2.1%(54만명) 증가했다.

◇ 꺽기 규제 등 소비자보호…“이르면 오는 8월에 적용”

금융위는 상호금융권의 총자산이 500조원에 육박하자 향후 업권별 주요 리스크요인을 분석. 적기대응 노력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열린 ‘2014년 제2차 상호금융정책협의회’에서는 이 같은 내용들이 논의됐다.

우선 상호금융 전 상품에 금융상품 구속행위. 일명 ‘꺽기’ 규제가 도입되는 등 소비자 보호 조치가 강화된다. 상호금융을 이용하는 저소득·신용 서민층 보호 및 건전한 금융관행 정착을 위한 금융상품 구속행위 규제를 전반적으로 도입하겠다는 의지다.

그간 상호금융권내에서 ‘꺽기’는 햇살론에 대해서는 적용돼왔다. 상호금융 상품에서도 꺽기 규제의 전반적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지속 제기돼왔다. 작년 11월에 감사원에서는 ‘서민금융 지원 및 감독실태 감사’ 결과를 통해 상호금융권에 대한 꺽기행위 금지 세부기준 마련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금융위 측은 “은행 및 보험권의 규제수준을 감안해 상호금융권에 공통 적용할 꺽기 규제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단, 상호금융은 조합원들간 상호부조하에서 협동조합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특성을 감안해 맞춤형 방안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 중 세부기준을 마련하고 오는 8~9월에 예정된 제3차 상호금융 정책협의회에서 논의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는 각 중앙회 예규 등에 우선 반영해 시행한 뒤 관련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이 외에도 상호금융 회원조합간 여유자금 예치실태를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총 319개 조합이 여유자금으로 1조904억원을 다른 조합에 예치하고 있다. 예치금리는 중앙회 신용예탁금 평균 보다 0.14%p 높은 3.1% 수준이다. 일부 조합은 예대율 80%내 유지를 위해 다른 조합으로부터 여유자금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 측은 “상호금융정책협의회는 여유자금의 건전한 운용을 위해 예대율 산정시 회원조합간 예치금 제외를 검토하고 적기시정조치조합이나 2년 연속 적자조합은 예치받는 조합에서 제외하는 요건을 마련키로 했다”며 “이와 함께 조합 간 거래에 대한 중앙회의 모니터링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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