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면 일본인들은 엔저 영향으로 카드사용이 지난해 보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돼 대조를 이뤘다. 또한 이들 외국인의 카드사용 업종은 기존 쇼핑, 음식업종 위주에서 골프장, 스키장 등 스포츠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분야로 확대됐다.
◇ 중국인 국내 카드 결제금액 전년보다 82.7% 늘어
14일 신한카드가 한국문화정보센터와 제휴해 발표한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이용 빅데이터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이용한 카드 이용액은 총 7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8% 증가했다. 이중 중국인들의 카드 사용금액이 82.7%로 크게 증가한 반면, 일본인들은 엔저로 인해 22.4% 감소했다.
전체 외국인 사용액에서 차지하는 국가별 비중은 중국이 48.1%로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비중은 전년 32.6%에서 지난해 48.1%로 증가했지만 일본은 2012년 29.6%에서 지난해 18.5%로 감소했다. 미국(9.5%)·홍콩(3.1%)·대만(2.3%)의 경우 방문객 지출 비중은 다소 줄었지만, 이용금액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국내카드사용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인들의 경우 특히 쇼핑에 많은 돈을 썼다. 쇼핑센터·쇼핑몰(70.3%), 면세점(68.9%), 백화점(65.7%), 할인·편의점(56.4%) 등 쇼핑업종에서 중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61.0%에 달했다. 스키, 골프 등 스포츠업종 이용금액 비중은 46.5%, 미용 등 체험업종의 경우에는 43.9%로 나타났다. 이외 의료부문에서는 46.6%, 음식 46.6%, 숙박은 46.1%로 분석돼 대부분 비슷한 지출규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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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종별 이용금액 증가율은 스포츠, 의료, 음식 순으로
전체 외국인의 전년 대비 이용액 증가율이 높은 업종은 스포츠가 103.2%로 1위를 차지했다. 의료부문 60.1%, 음식 40.9%, 쇼핑 21.3%, 숙박 14.9% 등이 뒤를 이었다. 이용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스포츠 업종에서는 골프장(63.0%), 스키장(12.7%), 종합레저타운(11.2%)의 이용 비중이 높았다.
의료부문의 경우 성형외과(77.6%)와 종합병원(57.2%)에서의 증가률이 눈에 띈다. 특히 러시아인들의 이용 증가세가 50.5%로 두드러졌다. 올해 한-러 상호 비자 면제 협정을 통해 의료부문의 교류는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문화콘텐츠 분야에서는 영화·공연·콘서트 등 문화공연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43.1%, 한류열품으로 인한 음반·음원 업종 역시 46.5% 늘어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67.6%), 경기(6.7%), 인천(5.7%) 순으로 나타나고, 5순위인 제주(3.0%)는 중국관광객 호황으로 2012년 보다 무려 54.7%나 성장했다. 위성호닫기

한편 신한카드는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한국문화정보센터와 함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국제 카드사인 비자, 마스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은련 등을 사용하는 외국인의 카드 사용내역을 분석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