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원석 BC카드 대표. 사진=BC카드 제공
최원석 BC카드 대표가 자체 카드 사업 부문에서 2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본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BC바로’ 브랜드를 앞세운 상품 라인업 확대와 함께 회원 수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카드 프로세싱이 주 업무였던 만큼 기술을 바탕으로 AI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BC카드의 당기순이익은 3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9% 감소했다.
최근 국내 경기 부진으로 인해 주요 카드사들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상황에서 BC카드도 그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BC카드는 케이뱅크 상장 연기로 인해 해당 파생상품 평가액이 낮아지면서 영업외수익 감소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BC카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BC카드 아시아퍼시픽'을 통해 인도네시아 내 카드 인프라 구축을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AI 및 데이터, 자체카드, 금융사업 등 신사업 중심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BC카드는 카드사에서 유일하게 AI 관련 2건의 혁신 금융서비스를 지정받았다.
'생성형 AI 기반 광학문자인식(OCR) 서비스'는 BC카드 11개 회원사 개별 카드상품 안내장 이미지 파일에서 텍스트를 자동 추출해 데이터베이스(DB)화하는 서비스다.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상품 정보 입력, 등록, 검토 작업 등을 자동화함으로써 오류를 최소화한다. 회원사 상품 정보의 검색성과 일관성을 높인다.
'소비자 친화적 추론 데이터 생성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카드사가 가지고 있는 가맹점 정보를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최신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기존 가맹점의 자체적인 신고 외에는 정보 최신화가 어려웠던 점을 극복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BC카드는 "전통적인 고비용 푸쉬 채널인 모집인, 영업점을 통한 고객 유치를 최소화하고, 절감한 비용을 높은 상품·서비스 혜택에 녹여 고객에 제공한 고객과 자사 모두 윈윈하며 상생할 수 있는 선순환 금융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나아가 끊임없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중심의 지속 가능한 사업 방향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BC카드는 국내 최대 규모 350여만개 가맹점 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 가치를 실현하는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연구 및 분석한 결과, 고혜택 상품을 제공해 왔다. 대표적으로 ▲신세계(백화점) ▲KT(통신) ▲고위드(스타트업 특화 법인 결제 서비스) ▲우체국(제휴적금) 등과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였다.
여기에 대표 디지털 채널 '페이북'과 온라인 플랫폼 채널에서 MZ세대 중심으로 대표 브랜드 'BC바로' 카드의 차별화된 고혜택 상품들이 바이럴 마케팅되면서 신규 고객들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자체 카드 개인 이용회원 수는 93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47만9000명, 2024년 84만6000명 등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BC카드에 따르면, 실제 개인 유효 고객은 올해 1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고, 이용액도 38% 증가했다. 법인 고객 대상으로 스타트업 특화카드 '고위드 PLCC 신용카드'를 통해 기업 친화적인 금융서비스를 통해 매입액이 85% 늘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1분기 BC카드의 영업이익은 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억원 성장했다.
특히 지난 2021년부터 시작한 자체 카드사업 부문에서 수익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자체 카드 수수료 수익은 136억원으로 전년 동기(86억원) 대비 58.1% 증가했다. 지난 2021년 90억원에 그쳤던 자체 카드 수수료 수익은 ▲2022년 229억원 ▲2023년 240억원 ▲2024년 378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수익 규모가 늘어나면서 자체 카드 수수료 부문에서 2분기 연속 흑자를 이뤄냈다. 올해 1분기 자체카드 수수료 손익은 31억원을 기록했다.
BC카드는 자체카드 사업을 시작한 지난 2021년 33억원의 적자를 시작으로 2022년 –46억원, 2023년 –67억원으로 매년 적자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4분기에 처음으로 분기 기준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후 올해 1분기에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비씨카드, 자체 카드 사업 흑자 속도…AI 등 기술력 강점 [카드업계 경쟁력 분석 ⑥]](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627112331068729efc5ce4ae121128233201.jpg&nmt=18)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