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삼성·현대·GS건설 등 ‘CEO가 직접 점검’…사고 예방한다 [건설 안전진단-上]

주현태 기자

gun1313@

기사입력 : 2025-06-25 09:55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왼쪽 첫 번째)가 현장 안전점검을 진행한 모습.사진제공=현대건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왼쪽 첫 번째)가 현장 안전점검을 진행한 모습.사진제공=현대건설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올해 들어 건설현장 사망사고가 잇따르면서 건설사 CEO들이 직접 현장 점검에 나서는 ‘현장 안전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도 추락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며, 현장에 실질적인 책임을 지는 최고경영자들의 역할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2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건설업 사고사망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1분기 건설업의 사고사망만인율(근로자 1만명당 사망자 비율)은 0.43퍼밀리아드(만분율, 이하 단위 모두 퍼밀리아드)다. 이는 광업(1.1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건설업에 이어 운수·창고·통신업(0.25), 임업(0.20),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0.12) 등이 뒤를 이었다.

건설공사안전관리종합정보망(CSI)의 지난 5년간 건설사고 신고기준을 살펴보면 전체사망자는 ▲2020년 251명 ▲2021년 271명 ▲2022년 238명 ▲2023년 244명 ▲2024년 207명 등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신고된 건설사고는 총 6844건으로, 전년대비 7240건에 비해 400건이 줄어들었다. 다만 이조차도 건설경이 침체로 인한 ‘착시현상’으로, 일감이 없어서 줄어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건설업에서 사고사망자 수가 많이 나오는 점에 주목하고 감소세로 전환하기 위해 상반기에 건설 현장 감독·점검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또 건설사들의 경각심 제고를 위해 건설 현장 사망사고 발생 건설사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다. 감리·건설인력·불법하도급 문제 등을 포함한 건설안전 대책도 빠른 시일 내 발표할 예정이다.

건설사들도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추락사고 및 혹서기 온열질환 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건설현장 사고는 한순간의 방심이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중대한 재난이기 때문이다. 일부 건설사는 대표이사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실질적인 점검과 소통을 통해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는 힘쓰고 있다.

먼저 삼성물산은 최근 서초구 반포3주구 재건축 현장에서 추락사고 예방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3년 간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유형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추락사고를 근절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예방 대책의 일환이다.

행사에는 오세철닫기오세철기사 모아보기 삼성물산 대표와 안병철 최고안전보건책임자 등 주요 경영진은 올해 1분기에는 30회 이상의 현장을 방문해 안전 점검을 직접 진행했다. 아울러 국내 30여곳의 모든 현장에는 추락 사고 위험이 높은 작업 공간에 사고예방 표지판과 현수막 설치를 완료했다. 작업 전에는 사고사례를 기반으로 제작한 안전영상 교육을 진행하고, 근로자들에게 추락사고 예방 전용 에어백 안전 조끼를 지급했다.

같은시기 현대건설도 수원 하이테크센터에서 CEO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가 고위험 작업 구역을 직접 점검하고, 작업자에게 안전 중요성을 직접 설명했다.

이 대표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직접 현대 하이테크센터 현장을 찾아 안전시설과 작업환경을 면밀히 점검하고, 현장 직원들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현대건설은 전국 모든 공사 현장에 추락재해 예방을 위한 현수막을 설치하고, 고위험 작업 구역에는 ‘안전실명제’ 표지판을 부착해 작업 책임자를 명확히 표기했다. 이를 통해 근로자의 안전사고 경각심을 높이고, 안전수칙 준수를 유도하며, 현장별 책임 체계를 강화했다.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안전교육도 적극 추진 중이다. 현대건설은 모든 작업장 입·출구에 QR코드를 부착해 근로자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추락사고 예방 교육자료를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했으며, 모바일 플랫폼 ‘H 안전지갑’을 통해 요일별 작업 위험요소를 사전 제공해 실제 재해 사례를 기반으로 한 실효성 높은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왼쪽)가 인천 송도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의 추락방지를 위한 안전장비를 직접 점검하는 모습./사진제공=GS건설

허윤홍 GS건설 대표(왼쪽)가 인천 송도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의 추락방지를 위한 안전장비를 직접 점검하는 모습./사진제공=GS건설

이미지 확대보기
대우건설은 건설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락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는 ‘추락사고 예방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경기도 부천시의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 현장을 방문해 직접 안전점검을 지휘했다. 캠페인 기간에는 대우건설 CSO(최고안전보건책임자)가 부산 문현복합개발 3단계현장과 부산 시민공원푸르지오현장에서 자체 점검을 진행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캠페인을 대우건설만의 고유한 안전문화인 ‘CLEAR 프로그램(헌신·소통·제거·감사·관계)’을 통해 서로를 지켜주는 현장 분위기 조성을 독려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중대 산업재해 Zero’ 를 목표로 안전 확보 없이는 공사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에 자기규율 예방체계 확립에 나서고 있다. 경영진들은 직접 현장 점검에 나서고 있으며 1분기에만 CEO 3회, CSO(최고안전보건책임자)는 36회의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GS건설도 허윤홍 대표를 필두로 사고 예방 캠페인을 전개했다. 허윤홍 대표는 지난달 인천 송도 아파트 현장을 찾아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GS건설은 지난해 1월부터 허윤홍 대표를 비롯한 전 사업본부 임원들이 매월 첫째 주 목요일 국내 전 현장을 방문해 위험요소를 점검하는 ‘안전점검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안전검검의 날’ 행사는 회사 전반적으로 안전과 품질을 중시하는 문화를 만들고, 현장의 주요 이슈사항에 대한 분야별 전문적인 지원을 통해 안전과 품질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의사결정과 상시 유관부서 협업체계를 갖춘 본사 전체 임원들이 현장의 솔직하고, 생생한 의견을 청취하고, 현업으로 돌아가 이에 대한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모색하고, 지원하면서 한층 실효성 있는 제도로 정착해가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도 김승모 대표이사가 인천광역시 영종~청라 연결도로(제3연륙교) 건설 현장을 방문해 ‘건설현장 추락사고 예방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김 대표는 현장 임직원들과 현장 곳곳을 살피며 추락 위험 요소, 안전 시설물 설치 상태, 개인 보호구 등을 직접 점검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