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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일수대출 영광 다시 한번”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4-05-14 22:29 최종수정 : 2014-05-14 23:19

친애·조은저축銀, “올해 초 원더풀데일리론·조은하루론 출시”
관계형금융 상품 “영업 인프라 확보집중 속 토대 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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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일수대출 영광 다시 한번”
금융당국이 저축은행들에게 관계형금융 활성화를 주문한 가운데 일부 저축은행들이 ‘일수대출’에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과거 미래저축은행(現친애저축은행)을 필두로 저축은행들은 적극적으로 일수대출을 영위했지만 ‘고리스크’를 이유로 부실사태 이후 자취를 감췄었다. 중소형 규모의 지방저축은행에서 일수대출 영업을 이어갔지만 전국구인 서울지역 저축은행에서 영업을 중단한 것. 근근이 명맥을 이어가던 일수대출은 최근 재조명 받고 있다. 서울지역 저축은행에서 지난 2월부터 일수대출 상품을 재출시했다. 친애·조은저축은행은 올해부터 일수대출 상품을 선보이며 전략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 친애저축은행, 지난 2월 원더풀 데일리론 출시…“과거 상품 재조명”

친애저축은행은 서울지역 저축은행 중 지난 2월 ‘원더풀 데일리론(당시 친애 데일리론)’을 출시해 영업 중이다. 이 상품의 대출대상은 만 20세 이상 자영업자로 신용등급에 따라 연 11.0~29.2%의 대출금리를 운영하고 있다. 연체이율은 연 19.0~34.9%(연체기간 및 대출금리 차등적용), 취급·중도상환수수료는 없다. 상환기간은 최장 700일이며 상환방법은 원리금 균등상환으로 신분증·사업자등록증·임대차계약서사본·카드매출증빙자료 등을 제출하면 대출이 실행된다.

친애저축은행은 전신인 미래저축은행 시절 ‘일수대출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 2006~2007년 미래저축은행은 재래시장 상인 대상 소액 일수대출뿐 아니라 중소기업에게 수억원까지 빌려주는 ‘기업형 일수대출’까지 운영했다. 담보가 부족하지만 현금흐름이 좋은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를 효율적으로 공략한 것.

당시 미래저축은행의 일수대출 영업직원은 총 직원의 40%에 이르렀다. J트러스트에 인수된 이후 친애저축은행은 중단했던 일수대출을 올해 2월 다시 재개한 것. 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2월에 일수대출 상품을 재출시했다”며 “영업력 확충차원에서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애저축은행이 일수대출을 다시 시작한 이유로는 카드사 정보유출사태로 모집채널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많은 저축은행들이 중개인 채널을 활용해 과반수 이상의 여신영업을 펼쳐왔다. 친애저축은행도 마찬가지였다. 현재 중개인 채널 활용이 한계에 부딪친 가운데 새로운 먹거리 차원에서 과거 상품을 재조명하게 된 것.

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매출증대 차원에서 과거 운영하던 상품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며 “금융당국이 관계형금융을 강조하는 가운데 이에 부합하는 일수대출을 재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약 30~50억원의 목표를 잡고 있다”며 “과거에 일수대출을 영위한 만큼 관련 노하우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영업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조은저축銀, 일수대출 전략 육성… “인력 스카우트 등 올해 30억원 목표”

조은저축은행은 지난 2월 친애저축은행의 일수대출 영업인력을 스카우트했다. 이를 통해 지난 3월 ‘조은하루론’이라는 일수대출 상품을 출시해 현재 영업 중이다. 조은하루론의 대상고객은 개인사업자다. 대출한도는 1000만원부터로 상한선은 없다. 대출금리는 신용등급에 따라 최저 15%에서 최고 29.2%까지다. 상환방법은 원리금균등상환이며, 대출기간은 100일에서 1090일까지다.

조은저축은행 관계자는 “작년 11월 대주주가 165억원의 유상증자를 완료하고 지난 1월 조은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기획된 사업”이라며 “S&T저축은행장 출신인 이준호 유일PE 대표가 지방저축은행들의 일수대출 영위에 관심을 갖고 서울지역에서도 이를 활용해 보자라는 취지에서 본격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은저축은행 측은 작년 11월 SC로위·유일PE로 인수가 완료된 이후 올해부터 전략상품으로 기획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을 맞이해 경영계획 중 하나로 일수대출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친애저축은행 측으로부터 3명의 인사를 영입했다. 일수대출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다. 내년까지 기반을 구축하는 기간으로 삼고 오는 2017년 본격적인 성과를 실현하겠다는 얘기다. 김남철 조은저축은행 소비자금융팀장은 “현재 충무로, 을지로, 명동지역을 중심으로 거래처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타깃계층이 소상공인이고, 대출금액 역시 1000만~2000만원으로 급작스러운 규모 확보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목표는 25~30억원으로 내년까지 거래처 확보 등 영업 인프라 확보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오는 2017년경에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물론 아직 일수대출에 대한 고리스크 우려는 존재한다고 토로했다. 과거 저축은행업계에서는 일수대출이 성행했지만, 성공사례라고 보기는 어려워서다. 특히 서울지역에서 일수대출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조은저축은행 관계자는 “일수대출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일일 사후관리’”라며 “이에 관한 부분에 중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수대출의 경우 상품의 특징보다 영업인력의 능력이 중요, 영업인력의 경험이 우선돼야 한다”며 “이뿐 아니라 대상 사업장의 분위기도 중요해 상품보다 영업력에서 성패가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 여수신 지속 감소 등 영업력 어려운 상황 속 타개상품 중 하나

저축은행들이 일수대출 등에 눈을 돌린 이유로는 지속적인 여수신 감소에 따른 영업력 하락이 제일 큰 원인이다. 서울지역 저축은행의 경우 수신은 매달 2% 가량 줄고 있고 여신의 증가세는 그대로여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25개 저축은행의 지난 4월말 기준 수신규모는 14조7039억원으로 전월(15조0237억원) 대비 2.13%(3199억원) 줄어들었다. 여신의 경우 전월 13조5612억원 보다 0.28%(381억원) 늘어난 13조5993억원을 기록했지만 업계 현황에 비춰볼 때 아직도 고난행보는 지속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정부의 정책에 부합하고 과거 틈새시장으로서 쏠쏠한 역할을 수행했던 일수대출에 눈길을 돌린 것.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업계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제시한 방법이 바로 ‘관계형금융’”이라며 “일수대출은 이 같은 당국의 정책에 부합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업계에 진주저축은행을 롤모델로 제시할만큼 지방저축은행들은 일수대출 등 관계형금융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며 “대형 저축은행으로 구분되는 서울지역 저축은행들도 금융당국의 의지와 영업력 타개를 위해 일수대출을 재차 조명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수대출뿐 아니라 방카슈랑스 등 비이자사업에 대해서도 저축은행들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방카슈랑스를 비롯해 상품권 판매 등을 펼치고 있다. SBI·아주저축은행을 위시해 방카슈랑스 영업을 펼치고 있고, 저축은행 중앙회는 지난달부터 문화상품권 판매를 독려 중이다. 문화상품권의 경우 최소 2% 이상의 수수료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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