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삼성전자 DNA를 카드에 접목시켜 혁신을…,](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40402213835130771fnimage_01.jpg&nmt=18)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사진>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삼성생명 본관 건물에서 열린 취임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미 국내 카드시장은 포화상태고 출혈경쟁이 심화된 상황”이라며 “삼성전자의 글로벌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모바일 결제, 빅데이터 등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카드는 전자와 달리 글로벌보다 국내 경쟁이 심하고 새로운 무엇인가를 하고자하는 혁신이 부족한 것 같다”며 “글로벌 경험을 쌓고 네트워크 DNA를 구축해 점진적인 개선을 이뤄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 사장은 “올해는 포화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시장 개척에 대한 구상을 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노하우를 겸비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기초체력은 삼성카드가 다른 카드사보다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원 사장은 글로벌 인재 채용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다양한 국적의 전문가 17명을 면접 보기도 했다며 “상품, 파이낸스, 마케팅 각 분야의 인재들을 잘 조합하면 시너지가 폭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신생분야인 빅데이터는 카드사에서 분석하기 제일 좋은 곳”이라며 “은행계 카드사보다 상대적으로 덜 보수적이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추진하기도 쉽다”고 덧붙였다.
기존 카드 상품에 대한 재정비 계획도 밝혔다. 원 사장은 “기존 숫자카드가 고객들에게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고객 수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상품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숫자카드를 상품별로 정비하고, 개선해 라이프 스타일 기반의 대표 상품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삼성카드의 주력 상품인 숫자카드를 기반으로 제휴 특화카드의 라인업을 다듬어 갈 방침이다.
삼성카드의 강점에 대해서는 ‘비용 효율화’를 꼽았다. 원 사장은 “금융위기 등으로 금융회사들이 수익성이 점점 나빠지면서 비용 감축이 불가피해졌다”며 “삼성카드는 정도영업 등 비용관리를 잘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21개 카드사 중 18개가 금융· 은행계이고 3개가 비금융계인데 은행계가 아무래도 조금 더 보수적이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하는 데 있어서는 삼성카드가 유리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장점유율과 브랜드쪽은 개선되어야 할 부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점유율 1등은 신한카드이며 브랜드 역량은 현대카드가 강하다”며 “삼성카드는 이 2가지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원 사장은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북미총괄, 경영지원총괄, 디지털미디어총괄 등 주요 사업부에서 인사 업무를 전담한 ‘인사통’이다. 지난해 12월 삼성카드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