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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빅3, 온라인 시장 놓고 행보 엇갈려

김미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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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6-24 07:51 최종수정 : 2013-06-24 08:41

장기적 관점 미래시장 준비 vs ‘미완성된 시장’
‘2030’ 새로운 고객 흡수위한 ‘방법’ 시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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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빅3, 온라인 시장 놓고 행보 엇갈려
교보생명이 생보업계 최초로 온라인 자회사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생보사 빅3인 삼성·한화·교보생명이 ‘온라인 시장’에 대한 행보를 달리하고 있어 시선을 끈다. 이는 온라인 생명보험 시장에 대한 수익성 불안과 주 타깃으로 지목되고 있는 ‘2030세대’ 고객 선점에 대한 각사의 시각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 ‘e-교보생명’ 생보사 온라인 진출 교두보 될까?

교보생명의 경우 저금리·역마진 위험 속에서 기존 보험수요층이 아닌 2030세대를 잡아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해 온라인 시장을 선택, 장기적 관점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교보생명은 지난 1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온라인 자회사 설립에 대한 예비인가를 받고, ‘e-교보생명’ 회사설립을 통해 본인가를 거쳐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전망이다. 교보생명이 온라인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는 저금리·역마진 등으로 인한 위기를 새로운 사업으로 풀어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보생명 신창재닫기신창재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온라인 자회사 설립과 관련 “생보사로서는 새로운 도전이며, 젊은 고객 집단을 대상으로 효율적으로 상품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가 결정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또 “당장 수익을 내기는 어렵겠지만 앞으로 4~5년 안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생보업계의 첫 온라인 자회사 설립이 온라인 시장 확대에 어떤 역할을 미칠지에 대해 생보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자회사 설립에 많은 인력과 자금 투입이 필요하고, 아직까지 온라인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점, 그리고 보험인수위험과 불완전판매 가능성 등의 위험을 안고 있어 아직까지 자회사 설립은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e-교보생명의 행보가 이후 온라인 자회사 설립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주목된다.

◇ 한화생명 ‘온라인’ 오픈, ‘자회사’도 고민중

자회사 설립과 채널 형태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던 한화생명은 교보생명과 기본적으로 비슷한 시각을 갖고 있지만 온라인 시장이 아직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조금 더 지켜보려는 입장이다. 궁극적으로 자회사 설립을 한다고 해도 채널을 통해 시장 파악을 먼저 하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한화생명은 지난 20일 온라인과 인슈어런스(보험)를 결합한 의미의 조합인 온라인보험 브랜드 ‘온슈어(ONSURE)’를 시범적으로 오픈한 상태며, 내달 중순 본격적인 오픈을 준비 중이다. 온슈어는 홈페이지(www.onsure.co. kr)를 통해 연금저축보험과 어린이연금보험, 정기보험, 저축보험, 상해보험 등 총 5가지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보험설계 및 가입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현재 온슈어의 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시범적으로 오픈한 상태로 상품과 마케팅 전략 등이 명확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라며, “온라인 시장 진출형태를 채널로 아예 굳힌 것이 아니라 자회사 설립 여부도 계속 검토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아직까지 온라인 생보시장에 대한 검증이 되지 않은 터라 온라인 채널을 통한 추이를 지켜보고 자회사 설립에 대한 확답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 고위관계자는 “아직까지 조심스러운 시장이다 보니 굳이 빨리 결정을 내릴 사안은 아니다”며, “채널을 통해 추이를 지켜보고 자회사 설립은 교보생명이 먼저 한발 나선 만큼 충분히 시간을 갖고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 삼성생명 ‘설계사채널’이 더 주효…온라인엔 ‘미온적’

반면, 삼성생명은 ‘2030세대’를 잡기 위해서는 온라인 채널보다 설계사를 통한 시장확대가 주효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온라인 채널을 통한 보험가입이 많지 않기 때문. 때문에 삼성생명은 현재 3사중 온라인 시장에 대해 가장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삼생생명 관계자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보험판매를 하고 있으며, 온라인 생보사가 세계적으로도 성공사례가 있는 만큼 주목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회사 전체적인 비중으로 봤을 때는 우선순위가 높은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회사 설립과 관련해서도 “현재는 크게 관심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또 다른 삼성생명 관계자는 “온라인 보험이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하고 있는데, 스스로 찾아서 가입해야하는 온라인의 특성상 보험가입 니즈환기가 쉽지 않다”며, “전체적인 비중이나 영업에 있어 설계사 채널이 아직까지 가장 확실한 답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때문에 삼성생명은 온라인 채널이 주 타깃으로 잡고 있는 2030세대를 대상으로 대졸전문조직인 SFP채널(유니브) 조직을 최근 사업부 규모로 확대하고 있다. 현재 1500명의 SFP채널이 서울,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 주요 대도시에서 활동 중이다.

◇ 온라인 진출 봇물…‘미래시장을 위한 투자’

한편, 미래에셋생명과 알리안츠생명도 온라인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미래에셋생명은 24일 온라인 채널을 오픈하고 암보험, 정기보험, 어린이보험, 연금저축보험과 함께 군인제대보험, 출산보험을 새롭게 개발해 판매한다.

알리안츠생명은 온라인진출 사업모델 결정을 위한 파일럿 테스트를 올 하반기 진행할 예정이다. 알리안츠생명 이명재 사장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온라인 부분은 그룹차원에서도 관심이 높은 부분”이라며, “하반기 e-비지니스 채널에 대한 신규투자와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온라인 진출방향을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생보사의 온라인 수익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확실한 방향결정을 내리지는 못한 상태”라며, “그러나 향후 시장이 온라인쪽으로 확대될 것은 분명한 것으로 보여 준비에 나선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온라인 사업이 하나의 채널로 자리 잡을 것에 대한 공감은 이미 형성됐다”며, “단기적으로 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차후를 대비해 노하우나 기법을 쌓고 시장을 구축한다는 측면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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