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종 기업은행 복합상품팀 팀장은 최근 획기적인 상품개발로 개인 고객 1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앞두며 개인금융 시장에서 신흥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 초 기업은행은 전략상품부 내 복합상품팀이라는 조직을 새롭게 만들었다. 복합상품팀은 은행의 여수신, 카드, 외환업무 등을 결합해 고객 니즈에 부합시킬 수 있는 복합상품을 만들고 은행을 넘어 자회사, 제휴기관 등과 연계한 상품을 개발하는 곳이다. 김 팀장은 “복합상품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트렌드와 금융환경 변화 등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항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합상품팀은 조직을 꾸리기가 무섭게 4개월만에 ‘IBK적금&펀드’ 상품을 출시하며 그야말로 홈런을 터뜨렸다. 코스피지수 등락에 따라 적금과 펀드 이체비율이 자동 조절되는 신개념 하이브리드 투자상품을 선보인 가운데 매월 50억원 가량이 유입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IBK적금&펀드’에 이어 IBK투자증권과 업무 제휴를 통해 은행 계좌 하나로 주식 투자까지 가능한 ‘IBK주식통장’도 호응을 얻고 있다. 그는 이같은 획기적인 상품 출시에 대해 고객과 직원 등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한몫한다고 전했다. 내부적으로 끊임없는 트렌드 조사와 연구개발 등은 물론 기업은행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일년에 2번 ‘씽씽(ThinkThink)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하고 사내 인트라넷과 은행 홈페이지에 직원과 고객들도 아이디어를 올린 것을 수집 종합해서 작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IBK적금&펀드’도 지난해 ‘씽씽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아이디어를 토대로 출시한 것이다. 김 팀장은 “고객에게 편리하고 수익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상품이라면 직원과 고객 모두가 상품개발자”라며 “대상을 받은 직원도 본인이 개발한만큼 현재 복합상품팀에서 함께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합상품팀은 기업은행에게만 있는 유일한 조직으로 복합상품에 대한 개발에 주력할 수 있다는 게 큰 강점으로 꼽힌다. 타 은행들은 한 부서에서 여러가지 형태의 상품을 개발해야 하지만 기업은행은 한 가지에만 몰두할 수 있어 기업은행만의 독보적이고 차별성을 띄는 상품개발에 나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IBK금융그룹 시너지효과 창출을 위해 계열사와 연계한 상품과 통신회사와의 제휴 상품, 파생상품과 결합한 상품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김 팀장은 “최근 은행들이 자회사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한 상품개발에 속도를 내고있는 만큼 IBK금융그룹도 계열사와 연계한 상품과 원금 보장에 고수익을 낼 수 있는 ELD 등 파생상품을 활용한 상품을 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은행 고객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하게 자산을 늘릴 수 있는 것은 물론 개인고객 1000만명 돌파에 이어 개인금융 기반 확대를 위한 상품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