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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업권별 전망’ 마켓리더에게 듣는다]“종금사도 수신 지점설립·영업한도 완화 필요”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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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3-19 20:39

(6) 종합금융 - 메리츠종금 김동훈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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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업권별 전망’ 마켓리더에게 듣는다]“종금사도 수신 지점설립·영업한도 완화 필요”
수신고객 기반 통한 영업자산확대 및 수익증대

작은 규모지만 다양한 업무 장점…특화영업 해야

금융시장의 불안과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불투명한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올해 제2금융권에 변화의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특히, 내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각 업권별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규모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무한경쟁 체제에 돌입하게 되면 은행, 증권사 등이 대형 자본을 가지고 무차별적인 업권간 진출이 예상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취약한 제2금융권은 그동안 쌓아온 업권의 특화 경쟁력 확보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본지는 제2금융권을 대표하는 업권별 마켓리더들을 통해 변화하고 있는 금융시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업계의 현황과 전망, 그리고 생존을 위한 노하우를 들어본다. 〈편집자주〉

“종합금융사의 위기인가 기회인가”란 과제를 가지고 종합금융사들은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과거 외환위기 당시 한파를 견디지 못하고 대거 손을 들었던 종합금융사들은 이제 몇 곳 남지 않았다. 하지만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이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종합금융사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벽이 없어지면서 타 금융기관과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위기감도 더불어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메리츠종금은 생존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메리츠종금은 대주주 변경 이후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첫해로 영업자산을 늘리고 자금조달과 운용에 철저한 분석과 시장예측을 도입해 마진확보에 최선을 다한 결과, 부실채권회수이익을 제외한 순영업이익이 전년에 28억원 적자에서 올해 3월말 결산에는 50억원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110억원 안팎으로 103억원 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내년에는 자본확충을 통해 자산 규모를 약 2조원으로 확대해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순이익을 25% 증가한 14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같은 메리츠종금의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는 인물은 김동훈 대표〈사진〉. 기존 직원들의 맨파워와 팀원들간의 팀웍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경영스타일로 공격적인 영업을 주도하고 있다. 김동훈 사장은 청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76년 씨티은행에 입사해 씨티은행 서울지점 Vice President 및 영업담당 본부장을 지냈고 2001년 한불종합금융(현 메리츠종합금융)의 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2005년부터 메리츠종합금융 전무를 역임한 바 있다.

김동훈 사장은 외환위기 당시 사전에 리스크를 인지하고 그에 따른 철저한 대비를 할 정도로 뛰어난 안목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 메리츠종금의 행보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본지는 김동훈 사장을 만나 메리츠종금의 중장기 계획과 무한경쟁시대에 대비한 생존경쟁력 확보 노하우를 들어봤다.

◆ 작은 조직의 경쟁력은 전문성 특화

“규모가 작은 종금사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신기능을 가진 지점 설치 허용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김 사장은 종금사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신기능을 갖춘 지점 설치를 허용해야한다는 것. 김 사장은 “은행과 동일한 예금업무가 가능한 종금사의 수신고객 기반확충을 위해 지점설립을 허용해야 한다”며 “또한 현재 범국가적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규제완화의 일환으로 각종 영업한도비율을 완화해 종금사의 영업자산확대 및 수익증대를 측면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종금사 자체적으로 생존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규모가 작기 때문에 특화된 전문성을 가져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다양한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종금사의 최대 장점이지만, 취급 가능한 업무 중 가장 자신있는 업무를 선택해 영업력을 집중해 회사의 강점으로 특화해 나가는 것이 작은 조직으로서 대형 금융기관에 맞설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 보수에서 공격적으로 색깔 바꿔 신사업 개척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메리츠종금은 지난해 최대주주를 변경하면서 공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김 사장은 “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는 무엇보다도 시장의 신뢰를 회복했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면서 “지난 1년여 동안 시장참여자들에게 변화한 메리츠종금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 시장에서 거래상대로 인정받고 그만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변화이며 보람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은 최대주주였던 프랑스계 SG(소시에떼 제너럴)가 지분을 메리츠그룹으로 넘기면서, 외환사태이후 신규여신에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SG의 통제에서 벗어났다. 오랜 기간 위축되었던 자산확충(Asset Building)에 집중한 결과, 1년전 5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던 자산규모가 현재 1조2000억원대로 두 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하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김 사장은 “보수적인 영업에서 공격적으로 변화하면서 외형이 크게 성장했으며 질적인 측면에서도 기존의 적립식 펀드, 온라인 전용펀드 등에서 월등한 운용성과를 내기도 했다”며 “운용 및 판매부문의 상품구성을 다양화하기 위해 투자신탁본부 내에 부동산 운용팀을 신설해 부동산펀드를 설정·판매함으로써 신규업무의 새로운 시도와 함께 업무영역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또 김 사장은 “리스산업 분야의 틈새시장도 적극 발굴해 메리츠종금의 축적된 영업 노하우를 발휘할 수 있는 오토리스 상품을 재정비해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 자통법, 위기와 기회는 동시에 오는 것

김 사장은 무한경쟁 시대로 접어드는 자본시장통합법 도입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랜 역사와 노하우, 외환위기 당시 생존경쟁력 등 두려울 것이 없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사실 위기와 기회는 늘 동시에 오는 것이고 자본시장통합법이라는 변화의 큰 파도를 맞이하는 것은 어느 금융기관에게나 마찬가지”라며 “종합금융의 역사가 30년을 넘겼고 그동안 외환위기, 대우채 사태 등 위기는 수없이 많았으나, 메리츠종금은 그때마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또 김 사장은 “다가올 격변의 시기를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기회가 올 것이며 그 기회가 또 다른 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종합금융사가 규모가 작으면서도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종금사는 규모가 작은 금융기관이기에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기동력과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기업의 자금조달 과정에서 보면 금리나 조건보다는 펀딩의 가능여부를 빠른 시간내에 결정해서 고객에게 자금을 제공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할 때가 많기 때문에 어느 금융기관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메리츠종금은 지난 1년간 기업금융시장에서 빠른 대응으로 120여곳이 넘는 기업을 신규 유치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김 사장은 “메리츠종금은 영업직원들이 현장에서 뛰어다니며 기업의 니즈를 수시로 체크해 적시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대형 금융사보다 순발력 있는 움직임으로 발빠르게 대응해 경쟁이 치열한 기업금융시장에서 지난 1년간 120여 곳이 넘는 기업을 새로운 고객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면서 “또한 다른 제2금융권 기관들에 비해 신용도가 앞서 있어 자금조달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 우량 中企 발굴 등 틈새시장 개척

종금사가 시장에서 생존경쟁력으로 갖는 것은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더라도 현재의 상호와 업무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종금업의 업무영역이 자통법 시행과 함께 등장하게 될 금융투자회사보다 더 넓다는 것은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메리츠종금은 현재의 업태를 유지하면서 자통법 시행에 따른 시장변화에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구체적으로 단기 및 중장기 원화대출 수요면에서 중소기업 중심으로 은행권의 신BIS협약 시행 여파에 따른 금리경쟁력 우위 업체를 발굴해 나가고, 소규모 리스물건 중심으로 리스여신도 점차 확대할 방침”이라며 “또한 지속적인 당기순이익 시현으로 증가하고 있는 자기자본의 적절한 관리를 위해 자기자본투자(PI)를 위한 전문인력 추가확보 및 이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김 사장은 “무엇보다도 지난 1년간의 영업성과에 따른 향상된 마켓 플레이어로서의 지위를 토대로, 신규 거래처 및 기존 고객과의 유대강화에 역점을 두는 한편, 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장기 기업금융상품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메리츠금융그룹과 연계한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김 사장은 “보험, 증권, 종금으로 이루어진 메리츠금융그룹은 금융업이라는 공통점은 있으나 보유하고 있는 라이센스나 영업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계열사간 연계영업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의 여지가 상당히 많다”면서 “예를 들어 한 기업에 대해 메리츠증권에서 IPO 및 언더라이팅, 메리츠화재에서 보험서비스, 그리고 메리츠종금에서는 리스·대출·예금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입장에서 One-stop Service를 받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 업계 자본확충 시급…리스·딜소싱 등 확대

현재 종금업계는 변화를 꾀하고 있다. 금호종금도 지난해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63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본확충을 실시하고, 사업부변경, 인원확충을 통해 성장전략을 정비했다.

메리츠종금과 금호종금은 경쟁사가 아닌 동업자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서로 바람직한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김 사장은 “시장의 신뢰는 회복되었으나 자기자본의 열세 때문에 신용공여한도, 유가증권한도의 제약이 영업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자본확충 방안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한 대출 중심의 Corporate Banking의 토대 위에 Structure Financing의 기반을 마련해 양질의 자산을 확충하고 벤더리스, 오토리스 등 리스 분야의 선두지위를 탈환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중소형 규모 투자대상 발굴(Deal Sourcing) 능력 향상, 자기자본 확충을 통한 신용등급 상향, 종금업의 인지도 제고 등을 통해 궁극적으로 회사의 기업가치 극대화를 목표로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2금융팀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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