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공석이던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에 새로운 수장으로 오른 신성호 상무(리서치센터장)의 투자 제1 좌우명이다.
신성호 상무는 투자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투자자라면 귀를 쫑긋 세울만한 족집게 투자전략 노하우로 그동안 증권가에서 승승장구한 ‘베스트 투자전략가’(Best Strategist)다.
그는 1981년 삼보증권 조사부에 입성해 지난 1984년에서 2002년까지 대우경제연구소와 대우증권, 대우투자자문을 거쳐, 2002년에서 2005년까지 구 우리증권(현 우리투자증권)에서 리서치센터장으로 명성을 쌓았다.
이어 2005년부터 지난 달 까지 동부증권 법인영업·자산관리부문 본부장을 역임한 후 다시 리서치헤드로 복귀한 것.
그동안 다소 침체를 겪던 동부증권 리서치센터 부흥에 관한 그의 포부 또한 남다르다.
신 상무는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의 강점은 자산법인본부와의 인적 관계나 네트워크가 타 회사보다 뛰어난 편”이라며 “앞으로 자산법인본부와 리서치센터간의 유기적 연결을 공고히 해 시너지를 증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신 상무가 애널리스트들에게 특히 강조하는 부문은 순간순간 각 산업별 ‘쟁점사항’을 즉시 파악하는 것과, ‘스피드’와‘정확성’으로 함축될 수 있다.
즉 각 산업에 대한 제반지식은 기본이며 여기에 관련종목에 관한 여러 개의 가상 시나리오를 미리 준비해 실적 발표후나, 이슈가 부각될 때 발 빠른 코멘트로 타 증권사 리서치보다 경쟁우위를 다져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더불어 신 상무는 “업무적인 시너지 외에도 애널리스트들에게 성과금면이나 향후 미래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심어주고자 동기부여에도 한 층 신경 쓰고 있다”며 “실제로 리서치 출신으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금융분야 관련업이 무궁무진하고, 리서치출신에 대한 업계의 반응과 성과 또한 좋다”고 말했다.
‘족집게 투자전략가’로 입지를 쌓았던 그가 투자전략을 세울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상식’이라고 한다. 그가 제시하는 ‘상식’이란 ‘금리’와 ‘실물경기에 대한 방향측면과 실물경제수준’.
그의 설명에 따르면 결국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금리’보다 나은 기대수익을 얻기 위한 것이 주 목적이기 때문에, 이같은 정도(正道)를 유념하고 항시 ‘금리’의 동향을 주시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실물경기 측면에서는 경기의 모멘텀 방향은 물론 실물경제의 수준을 고려,상대비교적인 측면까지 꼼꼼히 분석한다고 한다.
최근 국내증시에 지정학적 리스크로 늘 대두되고 있는 북핵문제와 관련 신 상무는 “북핵리스크나 그 밖의 리스크들은 결국 증시에 촉매적 보조역할만 할 뿐 펀더멘털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한편 ‘베스트투자전략가’의 내공으로 전망하는 국내증시의 향후 향방은 어떨지 궁금해 물었다.
신 상무는 “국내 증시의 잠재성장력은 매우 높고 앞으로 대세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며 “올 연말까지 코스피 고점 1450p까지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포트폴리오 투자전략과 관련해서는 “향후 기관들이 선호하는 업종대표주들의 기관선호주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자본금의 규모가 작아도 기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는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지켜볼만 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신 상무는 “추정치와 실적치가 많이 차이 나는 회사는 늘 주의대상으로 삼을 것”을 당부하며 “추정치와 실적치 차이가 적게 나는 회사는 투자자들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관심을 기울일 만 하다”고 덧붙였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