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에 이어 개별주식선물이 도입될 경우 파생상품을 이용한 다양한 투자전략이 가능해지고 시장의 효율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 파생상품시장은 규모 세계 1위라는 기록에도 불구하고 상품 다양성 등 ‘질적 성장’은 ‘양적 성장’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많았던 만큼 이번 개별주식선물 도입으로 우리 파생시장이 더욱 다양화되는 것은 물론 세계 선진 증시와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주식선물 도입에 대한 기대효과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적은 거래비용으로 우량종목을 매매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주식과는 달리 특별한 제약없이 공매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다양한 형태의 거래전략을 수립할 수 있어 새로운 헤지수단으로의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시장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대우증권 심상범 연구원은 “주식선물은 지수선물과 달리 적은 금액으로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지수선물시장 참여자는 물론 신규 선물투자 수요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투기거래를 목적으로 한 개인투자자는 물론 기관의 헤지ㆍ차익거래 수요도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엇보다 초기 유동성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개별주식선물 도입 성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유동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어떤 유형의 거래도 활성화되기 힘들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동성 없이 제 구실을 할 수 있는 시장은 없는 만큼 헤지든 투기든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수요 기반이 충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