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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 포스트 브릭스를 찾아 내렵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기사입력 : 2006-07-30 23:41

수출입은행 이재민 해외경제연구소장

“해외투자 포스트 브릭스를 찾아 내렵니다”
“모두들 브릭스 국가들이 중요하다지만 우리는 포스트 브릭스를 찾아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아낌 없이 지원하고 싶습니다”

28일 기자가 만난 수출입은행 이재민 해외경제연구소장은, 이미 노출될 것 다 됐고 경쟁이 가장 격화된 시장보다는 브릭스 이후 가장 유망한 권역 또는 국가를 발굴해 내겠다며 가슴을 편다.

해외거래 전문은행이 운영하는 씽크탱크답게 우리 기업들이 수출시장을 개척하거나 자원개발 참여를 비롯한 해외투자를 하는데 가장 믿음직한 동반자가 되는 길이 무엇인지 모색한 끝에 내린 결심 가운데 하나다.

“우리 연구소가 주력하는 분야에선 최고이자 최강이라 자부합니다. 특히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한 정치사회경제 조사와 국별 신용평가 업무는 국내 유일일 뿐 아니라 기업은 물론 정부부처 등이 꼭 필요로하는 정보를 취합가공하고 보급하고 있으니까요”

이 소장은 큰 틀의 순환근무에서 벗어나 있지는 않지만 자발적으로 장기근무하는 책임자급 전문가들이 즐비한 것도 연구소의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2002년 초 이후 4년 반 동안 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세계경제동향과 환율을 비롯한 수출입 환경을 ‘워치’하는 지식경제실과 개도국조사를 밭고 있는 국별조사실을 합해 35명 안팎의 인력, 실전만큼은 어디 내놔도 밀리지 않을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는 날들이 즐겁고 보람차다고.

이 소장이 이끈 뒤 연구소는 해외진출 현지법인 경영현황을 분석하는 해외투자통계기법을 심화시켜 연례 분석자료집을 발간했고 개발도상국 가운데 비중이 크거나 중요성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의 경우 산업별로 세분화한 조사를 강화하고 자원관련 조사를 크게 보강했다. 정보 취합·분석·가공력 업그레이드에 땀을 쏟은 것이다.

“조사부를 확대개편해 연구소로 격상시킨 88년의 선택은 은행에도 도움이 됐겠지만 대한민국경제가 글로벌 무대로 뻗어 나가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고 자부합니다”

그렇다고 현실안주란 결단코 없다.

“지난 4월과 7월 두차례 공표한 수출전망지수는 늦은 감이 없지 않아요” 지난해 9월 개발에 착수해 모델을 만들고 1분기 동안 테스트를 거쳐 공표한 수출전망지수는 각계로부터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기업의 담당자들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 그치지 않고 독자개발한 선행지수 측정모델로 보다 과학적인 관측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 소장은 좀 더 빨리 내놓아 수출경제에 널리 이롭게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느낀다고 한다. 물론 그것도 따지고 보면 새로 개발한 업무에 대한 보람이 크고 일에 성실한 사람이기에 느낄 수 있는 불만족일 것이다.

아울러 그는 이날 “해외투자가 성공할 수 있도록 연구소가 맡은 몫을 다할 작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경제의 글로벌화 추세에다 국내 투자환경 여건 때문에 해외투자는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나가서 성공해야 국부유출이 아닌 것이죠. 국내 산업공동화 우려가 있는 만큼 일단 나간다면 망하지 않도록 사업 잘 해서 국가경제에 열매가 돌아오도록 뒷받침해야 합니다”

우선은 성공했든 실패했건 생생한 사례를 모아 경종을 울려주는 일이 급선무라고 이 소장은 지적했다.

“대기업은 나름대로 정보력과 자금력이 있어 괜찮지만 중소기업들은 전부를 잃을 수도 있는 중차대한 결단인데 좀더 입체적으로 도와준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겁니다”

사실 이 소장은 해외경제연구소맨이라해도 지나치지 않다. 80년 입행해 연구소 전신인 조사부 생활부터 시작했고 EDCF경협부에서 잠시 일하고 연구소장 직전에 국제협력실장을 지낸 것을 빼면 조사부와 연구소 근무가 대부분인 베테랑이다.

지원확대를 요청한다면 어떤 걸 원하느냐고 묻자 “글쎄요 아무래도 인력이 증원되면 더 많이 유용한 정보와 분석자료로 은행과 기업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 텐데 쉬운 문제는 아니죠”라며 숙원을 살짝 내비치는가 싶더니 최근 작업 이야기로 금새 말머리를 돌린다.

연구소가 그간 생산한 자료 목록을 정리하는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당장 연구조사 작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고 DB화를 향한 첫 삽도 뜬 것이다.

대한민국경제에 대한 수출입은행의 기여도를 끊임 없이 높이려는 노력이, 그와 연구소 사람들에겐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라는 것을 쉬이 느낄 수 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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