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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한투증권 6월 합병한다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5-04-03 21:04

아시아 최대 금융기관으로의 도약 ‘목표’
양사 노조 합의·문화 이질감 극복 등 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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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한국투자증권을 자회사로 편입한 동원금융지주가 오는 6월 1일을 합병기일로 공식 발표함에 따라 또 하나의 대형 금융기관 탄생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동원금융지주는 최단시간 내 최대의 통합을 이루겠다는 방침으로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설 계획이어서 향후 동원증권과 한투증권의 합병작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기합병에 따른 직원간 문화 이질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가장 큰 난제로 남아 있는 데다 두 증권사 노동조합들도 고용안정을 중심으로 한 투쟁노선을 본격화하고 있어 향후 이를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주목된다.



◆ 동원지주, ‘동원-한투 합병 위한 첫걸음 떼’ = 동원금융지주가 아시아 최고 금융기관으로의 도약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3월 22일 예금보험공사와 한국투자증권 주식 1200만주(100%)를 5462억원에 인수키로 한 후 31일 인수대금을 납입 완료함으로써 비로소 한투증권을 자회사로 편입한 것.

여기에 오는 6월 1일을 동원증권과 한투증권의 합병일로 공식 발표한 것은 물론 통합증권사의 대표이사로 현 홍성일 한투증권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김범석닫기김범석기사 모아보기 전 동원투신운용 사장을 통합운용사 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한투증권의 자회사인 한투운용과 동원증권 자회사인 동원투신운용의 합병작업도 6월 1일을 목표로 함께 추진중이다.

동원금융지주 김남구닫기김남구기사 모아보기 사장은 지난 1일 한투증권 강당에서 가진 한투증권 지주사 편입기념 행사에서 “6월 1일 합병하는 증권사의 목표는 아시아 최고의 투자은행”이라며 “최단시간 내에 최대의 통합을 이뤄 일류 금융기관으로 변화의 모멘텀을 만들어 가고 시너지 창출을 위한 조직 및 기반을 하루 빨리 만들어 시장 지배자의 위치를 조기에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사장은 “2020년 시가총액 20조, ROE 20% 달성을 통해 아시아 최고의 금융회사가 되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합병 후 통합증권사의 이름은 현재 컨설팅사와 CI전문기관에 의뢰한 상태로 필요하다면 ‘동원’이란 이름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존속법인, 합병비율, 통합법인의 명칭 등은 4월 중순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남구 사장은 “이번 동원증권과 한투증권의 합병은 순수 국내자본에 의한 대형 금융기관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며 “두 회사가 한 가족이 되면서 국내를 대표하는 증권사가 됐고 이를 통해 고객에게 신뢰와 만족을 주는 증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사장은 “향후 고객에 맞는 다양한 상품개발, 판매 및 한 차원 높은 종합서비스의 제공을 통해 더욱 더 사랑 받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양사 노조도 투쟁 본격화 = 이처럼 합병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현재 한투증권 노동조합이 일정기간 독자경영 등을 고집하며 준법투쟁을 벌이고 있는데다 동원증권 노동조합도 실질적인 고용안정을 위한 강력한 의견을 피력할 계획이어서 향후 통합과정에서의 진통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지난달 29, 30일 이틀간 자율경영 및 고용안정 보장 등을 요구하며 부분파업을 실시한 바 있는 한투증권 노조는 이달 들어서는 사복근무와 정시출퇴근 등의 준법투쟁을 벌이고 있다.

한투 노조는 조만간 동원지주와의 대화를 추진 △일정기간의 독자경영과 △고용불안 해소를 위한 ‘고용안정보장’ 명문화 △우리사주 손실보전 △비정규직의 계약직 전환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한편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면파업 등의 강경한 투쟁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투노조 관계자는 “동원지주가 통합 증권사 대표로 현 홍성일 사장을 내정한 것에는 노조와의 관계를 다소 쉽게 풀어보려는 계획도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이미 현 경영진과의 대화로는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만큼 동원금융지주측과의 직접적인 협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원증권 노조는 일단 오는 6일로 계획된 노사협의의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향후 일정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22일 인수본계약 체결시부터 △실질적인 고용안정협약을 체결할 것 △인수합병 후 합병증권사의 비전을 제시하고 합병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 △성공적인 인수합병을 위해 직원들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방안과 사기진작 프로그램 마련 등을 주장하고 있는 동원노조는 이번 협의에서 사측의 확답을 받아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증권과 투신의 문화 이질감이 다소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이번 합병과정에서의 마찰을 최소화하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남구 사장은 “문화통합은 조직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한마음으로 달성해 가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화적 통합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또한 두 회사 임직원들이 만나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할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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