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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미래에 투자하자 ‘후끈’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5-02-26 19:32

대투 대우증권 등 어린이 금융교육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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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상식 배우니 경제흐름을 이해할 수 있어요.”

최근 증권가에 어린이들을 위한 금융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증시 활황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주식시장으로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건전한 투자문화 정착을 위한 투자자교육이 잇따르면서 어릴 때부터 올바른 경제습관을 갖도록 유도하는 ‘어린이 금융교육’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

지난 25일 금융감독원과 대투증권이 경제·금융교육을 실시한데 대우증권과 증권업협회도 연이어 다채로운 어린이교육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다른 증권사들도 미래의 투자자를 위한 이 같은 행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향후 업계 전반적인 문화로 정착될 전망이다.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이승표 차장은 “선진국은 금융산업에 대한 교육이 조기에 이뤄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어린이 교육이 활성화되지 못하다 보니 건전한 투자문화가 정착되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최근 증권가의 조기 금융교육 바람은 바람직한 현상으로 연령층에 맞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어린이 대상 금융교육 ‘풍성’ = 금융감독원은 지난 25일 경기도 안양·안산, 전북 익산·무주 등 4 개 시·군의 소년 소녀 가장 40명을 서울로 초청해 금융 감독 체험 교육을 실시했다. 이들은 금감원 직원들로부터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금융 경제 기초 지식에 대한 강의를 듣고 소비자보호센터·교보생명 등에서 현장 체험 교육을 받기도 했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이 같은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체험교육 대상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한투자증권도 이날 오후 2시부터 여의도 본사에서 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와 어머니 600명이 참여하는 ‘엄마와 함께 배우는 어린이 경제 교실’을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는 ‘나는야 어린이 경제 전문가’ ‘적립식 펀드로 용돈 불리기’ 등 쉽고 재미있는 경제·금융 특강이 진행됐다.

대우증권은 오는 28일 여의도 본사에서 ‘자녀와 함께 하는 대우증권 참살이(Well-Being의 순수 우리말) 증권교실’을 개최키로 했다. 이번 증권교실은 증권선물거래소 견학, 금융투자 입문 강의, 증권계좌 개설 및 주식 주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대우증권은 단발성 강의의 한계에서 벗어나 체험교육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이번 행사참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3월 7일부터 31일까지 모의투자대회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증권업협회는 지난해 증권사 CEO들을 강사로 초빙,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청소년 경제·증권특강을 올해도 계속할 예정이다. 오는 3월 23일부터 서울 구산초등학교에서 6학년들을 대상으로 매주 수요일 2개 학급씩 6주간 특강을 진행키로 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어린이 경제교육에 대한 관심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하고 3년 전부터 실시하고 있는 어린이 경제캠프를 올해도 변함없이 계획하고 있다. 특히 다음달 출시 예정인 어린이 전용 펀드 ‘어린이 3억 만들기’에 맞춰 펀드운용보수의 일부를 출현, 교육대상과 프로그램 등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금융산업 한 문화로 정착돼야” = 이처럼 경제 교육에 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어릴 때부터 증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고 미래의 합리적인 투자자들을 기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시도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어린이 교육이 잠재고객을 위한 투자는 물론 증권하면 먼저 떠오르는 부정적인 인식을 타파하는데 크게 일조할 것으로 보여 향후 더 많은 증권사들이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협회 정채옥 투자자교육팀장은 “최근 증권사들이 적극적으로 조기 금융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증협이 발간한 증권표준교재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인정도서로 승인되면서 일선 학교에서도 체계적인 증권교육이 가능하게 됐다”며 “이러한 다채로운 방법으로 경제 흐름과 금융자산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증권 투자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시켜 줌으로써 어린 학생들이 미래 건전한 투자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어린이 금융교육에 대한 역사가 짧아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 수준인 만큼 업계 전반의 한 문화로 정착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프로그램의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청소년 대상 금융교재가 350여종에 이르며 매년 높은 관심속에서 각종 금융대회가 치러지고 있다.

대우증권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래 온라인서비스부장은 “미국의 메릴린치는 매년 장기 저축을 주제로 한 ‘그림 그리기 대회’ 등 어린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직접투자만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개성있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투자자들의 더 많은 관심을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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