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말 정식 출범하게 되는 통합거래소의 본부장은 증권거래소 등 현재 통합 관련기관의 4개 기관장이 하고 있는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것으로 경영지원본부장과 시장감시위원장에 이정환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 정책상황실장과 이영호닫기

또한 선물시장본부장에는 옥치장 전 증권거래소 고문이 내정됐으며, 유가증권본부장에는 우영호 증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유력한 가운데 남영태 증권거래소 고문의 가능성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코스닥본부장은 아직 내정자를 결정하지 못하고 유시왕 삼성증권 경영고문과 윤종화 증권업협회 부회장, 허노중 코스닥위원회 위원장, 곽성신 벤처캐피탈협회장 등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업계에서는 현재 정부가 벤처활성화를 위한 의지가 굳건한 만큼 곽 회장이 유력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하고 있는 상황.
재경부에서는 이들 후보군을 대상으로 최종 내정작업을 진행중으로 오는 10일 본부장 5명에 대한 인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된 인사들은 19일 한국증권거래소 창립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선임된다.
하지만 아직 본부장 인선에 따른 진통의 여지는 남아있는 상태.
증권거래소와 선물거래소가 6일 유가증권본부장 후보의 우영호 연구위원과 선물시장본부의 옥치장 전 고문에 대한 공식적인 반대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이다.
증권거래소 노동조합은 이날 "부산고등학교 출신의 우씨가 지역 정치권을 등에 업고 후보로 거론되는 듯하다"며 거래소 통합에 줄곧 반대해온 우씨의 본부장 인선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선물거래소는 더욱 강경하다.
선물거래소 노조는 "옥치장 전 거래소 고문이 내정된 것은 명백한 낙하산 인사"라며 "옥씨는 선물시장의 발전에 대한 소신과 비젼도 가지지 못한 인물"이라고 주장, 이를 저지하기 위한 투쟁에 본격 돌입키로 했다.
특히 옥 전 고문이 최종 선물시장본부장에 선임될 경우 전면 파업키로 해 앞으로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