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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계 ‘지고’ 은행계 ‘뜬다’

홍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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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3-14 13:01

증권업계도 패러다임 변화 가속
굿모닝신한 등 신진사대부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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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판도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그동안 한국증시의 ‘권문세가’였던 삼성 LG 대우 현대 등 이른바 재벌계 증권사가 일보 후퇴하고 ‘신진사대부’인 굿모닝신한 우리 하나증권 등 은행계 증권사가 새로운 강호로 부상하고 있는 것.

물론 삼성증권이 여전히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하지만 그 외에 LG 대우 현대증권 등 다른 재벌계 증권사의 영향력은 예전만 못하다는 데에 업계는 공감하고 있다.

또 굿모닝신한증권 외에 한국 증권업계를 대표할 수 있는 은행계 증권사는 아직까지는 없지만 금융지주와 은행을 앞세운 은행계 증권사가 국내 증권업계의 차세대 대표주자라는 것에 이견을 보이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 LG·대우 등 “우리 좀 사줘”

LG 대우 등 과거 한국 증권업계를 호령해 왔던 재벌계 증권사가 숨죽이고 있다.

언제 누구에게 매각될지 몰라 하늘만 바라보며 눈만 껌벅거리고 있는 상황.

LG증권은 이미 매각이 결정된 상황에서 하루라도 빨리 새 주인이 나타나기를 바라고 있으며 그 주인으로 우리금융이나 하나은행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은행은 겉으로는 LG증권 등을 인수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는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연막작전을 펴고 있다는 것이 금융권의 분석이다.

대우증권의 경우도 우리금융지주가 관심을 표명했다가 LG증권 등 보다 구미에 당기는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서 매각문제가 잠시 수면 아래로 내려간 상황.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대우증권도 매각된다면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는 증권사 보다는 금융지주나 은행쪽에서 인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국민은행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행장도 “자산운용 업무 강화를 위해 한투와 대투중 한 곳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말해 은행계 증권사 인수바람을 예고하기도 했다. 또 우리금융지주 역시 “한투 대투 모두 매력적인 매물”이라고 말해 인수전에 뛰어들 것임을 분명히 했다.

◇ 은행-증권 시너지 “힘되네”

증권업계 패러다임 변화의 가장 큰 흐름은 은행계 증권사의 부상이다.

은행계 증권사의 대표주자는 굿모닝신한증권.

굿모닝신한증권은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제주은행을 한 가족으로 거느리고 있는 신한금융지주의 든든한 후원자를 배경으로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02년 8월 굿모닝증권과 신한증권이 합병한 후 일시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는 등 직원들과 경영진을 불안에 떨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조흥은행 합병을 통해 국내 2위 은행으로 뛰어 오른 신한은행과의 시너지가 본격 발휘되면서 2005년까지 업계 빅3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우리증권의 행보도 만만찮다. 비록 시장점유율은 현재 업계 10위권에서 맴돌고 있지만 우리금융지주라는 걸출한 후원자를 배경으로 언제라도 치고 올라올 수 있는 잠재력 만큼은 충분하다는 평.

황영기닫기황영기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도 비은행 부문을 키운다는 장기전략을 세운 만큼 우리증권이 금융지주 내 태풍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우리증권 한 관계자도 “우리증권은 과거 우리증권이 아니다”라는 말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밖에 LG증권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하나은행은 아직 소극적인 입장이지만 매각가격 조건이 맞아떨어져 만약 LG를 인수하게 된다면 하나증권과의 합병을 통해 업계 2위권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홍성모 기자 hs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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