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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 ‘王道’ 없어도 ‘正道’ 있다

박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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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9-06 21:37

성공에 대한 확신은 갖되 환상은 버려야

성공률 10% … 무시하면 무조건 낭패



중국 진출의 열풍이 가시지 않고 있다. 삼성 등 국내 대기업들은 물론 외국의 대형 기업들이 앞다퉈 중국 현지 공장을 설립하고 지사를 차리는 것은 물론 반월 등 경인지역의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중국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거나 투자하는 비중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기업은행과 신한은행이 같은날 대중국 진출 관련 세미나를 개최해 고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특히 현지에 진출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업체의 대표가 참석해 진출 성공 사례를 생생하게 전달해 기존에 진출한 기업은 물론 향후 준비중에 있는 기업고객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신한은행은 부천신흥전기 천진유한공사의 김휘동 사장을 초청했고 이날 김사장은 중국 현지에서의 한국 기업 운영 5계명을 제시했다.

먼저 중국과 중국인을 무시하지 말라고 김사장은 지적했다. 중국인들은 일본보다는 한국을 선호하며, 때로는 한국인에 대해 같은 민족처럼 친근하게 대할 때도 있지만 내심으로는 한국을 속국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법보다 주먹이 가까운 국가적인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장이나 기업에 근무하는 현지 근로자들 중에는 불량배들이 포함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아 이들을 잘 다루어야 한다는 것이 김사장의 경험담이다.

중국인들은 엄격한 상벌제도에 익숙하므로 이를 인센티브로 활용하면 효과적이라는 주문도 나왔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의 가장 큰 경쟁상대는 중국 현지의 기업이라는 점도 간과하기 쉽다고 김사장은 강조했다. 김사장은 최근에는 중국에서도 노사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중국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중에는 인건비나 노사 문제가 진출동기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중국에서도 점차로 노사 분규가 증대되는 추세에 있다.

같은날 열린 기업은행의 중국투자 설명회에서는 중국 시장에 대한 분명한 이해가 성공의 지름길임을 보여줬다. 중국은 경제 체제전환에 따른 불완전한 시장이지만 세계적으로 잠재력을 인정받는 거대한 내수시장을 갖추고 있다고 은행은 설명했다.

더욱이 세계 경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받지 않는 독특한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중국내의 시장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에는 소비시장의 소비구조 및 행태가 급변함에 따라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이 짧아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한 요인으로 자라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여전히 리베이트 관행이 성행하고 있으며 지적재산권 보호가 미흡해 복제품이 범람하는 등 국내의 시장 시스템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등 동남아 시장 진출의 자문을 전문으로 하는 GCIG(Gl obal Capital Investment Group)의 이은형 수석부사장은 “중국은 각 성(省)마다 각기 다른 금융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복잡한 국가”라며 “중국 대부분의 성은 과거 사회주의국가 시절의 잔재가 남아 있어서 노사 분쟁 등의 해결은 지식과 학벌이 아닌 다양한 실패의 경험을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더욱이 중국은 여전히 법치(法治)보다는 인치(人治)의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섣불리 시장에 진출했다가는 ‘백전백패’한다고 이부사장은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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