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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보유계약 1000兆’ 환영속 위기감 팽배

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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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6-06 16:50

영업이익·운용수익 활황세, 공격경영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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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선진화 노력 정착, 역마진 위험은 경계해야



최근 생보업계는 상당히 고무돼 있다. 보유계약 1000조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데다 지난해 뼈를 깍는 구조조정 덕분에 영업 이익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여기에 리스크 관리 개념이 도입되면서 주식시장 활황세 덕도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보험사들에게는 보유계약 증가세가 전체 파이 확대라는 메리트로 작용, 시장 확대를 위한 공격경영을 가능하게 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외형성장에 맞게 최근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판매, 자산운용 선진화 노력도 정착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지난해부터 보험업계 특히 생보사들을 압박하고 있는 역마진과의 상관관계로 인해 외형 확대는 위험을 자초할 수 있다는 분위기도 팽배하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보유계약 1000조 시대로 인해 보험계약 건수가 6228만건을 넘어섰는 데 이는 20세 성인 남녀기준으로 보면 1인당 1.9건(3265만명 기준) 정도 가입한 것이다.

보유계약에 대한 계산 방식 차이로 국가별 비교는 어렵지만 수입보험료 기준 6위(442억 3600백만 달러)의 생보산업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까지 평가 된다.

특히 이는 외형적으로는 보험 선진국인 미국, 일본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평가는 최근 종신보험 등 보험산업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말도 무색하게 한다.

대형 생보사 한 관계자는 “보험사가 종합금융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 만큼 시장이 확대됐다는 것을 의미 한다”며 “이제는 진정으로 외형보다는 질 향상에 주력할 때”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보험산업 성장세는 외국계 보험사들의 공격경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국내사들이 비대한 몸짓으로 체질개선에 서두르는 동안 외국사들은 탄탄한 자금력, 조직력을 등에 업고 시장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미 AIG, 푸르덴셜, 메트라이프, ING생명 등은 전문 설계사 확대를 통한 영업 확대에 주력할 움직임이다.

이에 따라 국내사들이 내실을 다지면서 시장 수성을 위해 어떤 대응책을 구사할 지가 관건이다.

보험 업계 한 전문가는 “그 동안 내실을 다지고 있던 외국사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며 “국내사들이 이러한 움직임을 포착,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보험산업 성장세속에서도 보험업계 한편으로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아직까지 10%대의 확정형 상품의 만기가 도래됨에 따라 역마진으로부터 자유롭지는 않다는 것.

최근 금리 상승에 따라 운영 수익율이 높아지긴 했지만 평균 운영 수익율은 8% 안팎에 머물러 있다. 계산적으로는 1~2% 정도의 역마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보유계약 증가가 역마진을 가중시키지는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지난 95년 이후 점진적으로 저축성 보험 비중을 줄였고 지난해부터는 판매를 거의 중단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현재 상품의 만기가 도래하는 10~20년 후에는 역마진 우려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결론적으로 보유계약 1000조 시대에는 보험사들이 역마진을염두에 둔 이익 극대화라는 내실 다지기와 외형 성장을 병행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는 외형성장에 맞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며 “이익 증가와 함께 보험산업이 한단계 발전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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