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증권 및 선물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이 내부적인 시스템 정비 작업을 완료했음에도 일단 관망세를 취한 후 추후 시장참여 일정을 잡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지금까지 논의된 일정으로는 6월경 참여하기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실치 않다”며 “시장동향을 살펴보고 코스닥50 지수선물 시장의 활성화가 이루어진다면 그때 참여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양증권은 증권전산의 세이브플러스 전산망을 사용하고 있어, 자체적인 서비스 제공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증권중개회사인 코리아RB와 비엔지는 비회원 자격으로 코스닥50 지수선물 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비회원 증권사는 지정 증권사 한곳을 정한 후, 해당 증권사를 통해 지수선물 매매를 위탁한다. 비회원이므로 선물거래소에 가입비 7억5000만원을 따로 납입할 필요가 없어 비용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으나, 증권사와 반드시 연계돼 주문을 체결시켜야 하는 만큼 체결속도에서는 일반 증권사보다 크게 뒤질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선물거래소의 가입비가 이들 증권사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높게 책정돼 비회원으로 참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4월 27일경 예정돼 있는 금감위의 2차 증권-선물업 겸영인가에서 10여개 증권사가 허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선물업 겸영 신청서를 제출한 증권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인가결정 시기까지 여유가 있어 조만간 일부 증권사들이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