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00회계연도 3분기까지 11개 손보사의 합산비율은 108.9%로 110.1%를 기록했던 전년동기에 비해 1.2% 포인트 개선됐다. 이는 손해율의 경우 83.9%로 전년동기보다 0.9% 포인트 악화됐으나 사업비율이 25.0%로 2.1% 포인트나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합산비율은 사업비율과 손해율을 합한 것으로 비율이 낮을수록 영업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올 회계연도 들어 주가하락 등 악재가 겹쳐 지급여력이 낮아지고 적자 경영을 시현하는 손보사들이 늘어나 사업비 감축이 절대절명의 과제가 됐다”며 “그 결과 사업비율이 예정사업비율 수준으로 하락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손해율이 여전히 높은 것은 손보업계의 과제라는 게 이 관계자의 지적이다.
손보사별로 보면 상위5사의 합산비율은 110% 미만을 기록했으나 중하위 6사의 경우 모두 110%대를 넘어서 영업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화재가 105.0%로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부화재와 현대해상이 106.0%, 106.7%로 각각 뒤를 이었다. 또 LG화재와 동양화재의 경우 108.6%와 108.8%를 기록, 비교적 영업 효율성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리젠트화재는 무려 141.7%의 합산비율을 기록했는데, 사업비율이 46.6%나 돼 사업비 감축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쌍용화재의 경우 126.9%로 역시 높은 합산비율을 나타냈는데, 손해율이 99.3%로 악화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국제화재는 119.4%를 기록했으며, 대한화재 116.6%, 신동아화재 112.9%, 제일화재 110.6%를 나타냈다.
한편 전반적으로 합산비율이 개선추세에 있음에도 최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대한 국제 리젠트화재와 쌍용화재는 전년동기보다 합산비율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돼 대조를 보였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