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사업비 절감을 위해 부실 점포를 없애고, 소규모 영업소를 통폐합하는 등 점포 대형화를 추진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2월말 현재 11개 손보사의 영업소 수는 총 3089개로 3704개였던 전년동기에 비해 16.6% 감소했다. 1년동안 615개가 줄어든 것이다.
특히 중하위사들이 영업소 수를 크게 줄였는데, 1년간 점포수를 가장 많이 축소한 회사는 신동아화재로 99년 12월에는 302개였으나 2000년12월에는 199개로 나타나, 1년동안 34.1%인 103개를 줄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국제화재와 쌍용화재도 각각 27.2%(62개), 25.9%(65개)가 감소한 166개, 186개를 기록했다.
대한화재의 경우 269개에서 225개로 16.4%(44개) 감소했으나, 제일과 리젠트는 223개, 129개로 각각 9.0%, 6.5%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사 중에서는 LG화재가 359개로 103개(22.3%)나 줄인 것으로 파악됐고, 동부화재도 392개에서 322개로 70개(17.9%)를 감축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해상의 경우 12.9%(79개) 줄어든 532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그러나 동양과 삼성화재는 8.4%, 6.4%만 축소하는데 그쳤다.
특히 영업실적에서 업계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화재에 비해 현대해상의 점포수가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는데, 삼성의 경우 점포 대형화에 성공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현대해상도 조직 효율화 측면에서 점포수를 줄이는 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LG화재도 동부화재보다 점포수가 많은데도 불구, 점포당 생산성(수입보험료 기준) 측면에서 볼 때 삼성화재가 41억원대, 동부화재가 25억원대인데 비해 LG는 16억원대, 현대는 12억원대에 그치고 있는 등 영업조직 규모가 영업실적을 좌우하던 시대는 지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