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들이 점포 대형화를 위해 영업조직 통폐합을 적극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부실조직을 줄여 점포당 생산성을 높이는 등 효율적인 영업망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한화재와 국제화재가 경영정상화 차원에서 점포를 축소한데 이어 상위사들도 영업조직 효율화를 위해 영업소 등 외야조직 통폐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화재는 오는 20일자로 영업소 60개, 지점 8개, 본부 1~2개를 줄이는 통폐합을 단행할 계획이다. 현재 M/S 30%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삼성화재는 보다 효율적인 영업력을 갖추기 위해 점포 대형화를 추진키로 했다.
또 LG화재도 이달 중순경 영업소를 100개 가량 감축, 대형 점포 위주로 운영할 방침이며, 동부화재는 내달 1일자로 영업소 60개, 지점 10개를 통폐합하는 점포 대형화 작업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 현대해상도 점포 통폐합을 계획하고 있다.
그동안 보험업은 영업조직 규모가 영업력을 좌우하는 관계로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섣불리 영업조직 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IMF 이후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졌고 자연스럽게 영업조직수도 줄어들게 됐다.
특히 상위사들이 이와 같은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것은 부실조직을 줄임으로써 사업비를 절감하고 조직관리에 효율을 기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손보산업은 설계사 조직보다는 생산성이 높은 대리점 조직이 이끌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