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회계연도 들어 손보업계의 성장률이 14.4%를 기록, IMF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또 전체적으로 자동차보험 비중이 크게 늘어났으며, 업계 선두 삼성화재는 M/S 30%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00회계연도 1월말(가마감)까지 11개 손보사가 거수한 수입보험료는 전년동기 대비 14.4% 성장한 13조502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일반보험은 1조5016억원으로 7.3% 증가했고 장기보험은 5조7778억원으로 10.9% 늘어난데 비해 자동차보험은 5조3848억원으로 17.4%나 신장했다. 특히 일시납은 516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무려 87.0%나 늘어났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가 3조9753억원으로 29.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30%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전년동기보다 2.2%P나 늘어난 것이다. 반면 나머지 손보사들은 전년동기와 비슷하거나 M/S가 낮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해상은 M/S가 14.8%로 0.1%P 개선됐고, 동부화재와 LG화재는 각각 13.8%, 13.1%로 변동이 없었으며 동양화재는 7.9%로 0.1%P 하락했다.
나머지 중하위권 손보사들은 모두 M/S가 0.2~0.6%P씩 낮아졌다. 종목별로 보면 자동차보험의 경우 10월 이후 지속되는 신차시장의 급락으로 각사별 증가율 및 시장점유율이 상·하위사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제까지 전반적인 경제상황 호전에 기인한 메리트가 제거된 후 치열한 생존 경쟁상태에서의 각사별 대처능력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삼성화재는 1월 한달동안 점유율이 전월에 비해 0.9%P 늘어나는 등 시장선점을 확대하고 있으며, 동부화재도 지속적인 선납활동 강화에 힘입어 성장률 20.5%로 업계 1위, M/S 0.8%P 개선으로 14%대 진입에 성공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삼성 현대 동부 동양을 제외하고는 각사의 M/S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각사별로 타사물건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향후 시장점유율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월 한달간 장기보험시장은 동양화재와 LG화재가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동양은 점유율 8.2%로 0.7%P, LG는 13.3%로 0.5%P씩 개선된 것이다. 장기 계속보험료는 리젠트를 제외하곤 모두 성장했는데, 상위4사의 경우 평균 성장률 15%대 이상을 시현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LG는 하반기 이후 지속적으로 16%대의 신장률을 기록, 장기보험에서 현대와의 격차를 점진적으로 줄여가고 있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